10년 만의 최대 실적 '삼성ENG', 남궁홍 사장 위기대응능력 시험대

신유진 기자 2023. 5. 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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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5년 만의 대표이사 교체로 눈길을 끌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남궁홍(58·사진) 사장이 올 한해 공격적인 수주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목표치를 발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UAE) 법인장과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지낸 남궁 사장은 중동에서 신사업을 추진 중인 삼성엔지니어링 수장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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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지난해 말 5년 만의 대표이사 교체로 눈길을 끌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남궁홍(58·사진) 사장이 올 한해 공격적인 수주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목표치를 발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UAE) 법인장과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지낸 남궁 사장은 중동에서 신사업을 추진 중인 삼성엔지니어링 수장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화공은 물론 비화공 분야에서도 선전하면서 수주,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모두 10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중동 화공플랜트 발주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엔지니어링의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크다.

남궁 사장은 사업관리, 영업,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2015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SEUAE 법인장을 지내며 플랜트 영업부문에서 활약했다. 그는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2년여간 플랜트 본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남궁 사장이 보좌하던 최성안 전 대표가 'FEED'(기본설계) to 'EPC'(설계·조달·시공) 연계 전략을 통해 수주 실적을 이루며 탄력을 받았을 시기다.

삼성엔지니어링 2022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실제 최 전 대표 재임기간 동안 총 27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중 화공 프로젝트는 사우디 아람코와 EPC 계약 등 18개로 수주 잔고만 7조8016억원(예정 매출)에 달한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동에서 행보를 펼친 것과 시기가 맞물렸고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7650억원으로 잡았다. 2012년에 7322억원 기록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던 지난해 영업이익(7029억원)보다 더 높은 수치다.

남궁 사장의 계획대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주 잔고는 업황이 불안정한 시기엔 추가 손실 가능성을 예고하는 지표가 돼 불안도 동반할 수 있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주력 사업인 중동 화공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사업 실적 악화'를 겪었다.

당시 해외프로젝트를 가장 많이 수주한 건설기업이기도 했다. 화공 플랜트는 단일 프로젝트로 규모가 큰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돌발 상황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남궁 사장의 위기관리능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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