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6호골 폭발+韓선수 라리가 첫 두자릿수 포인트+드리블 100% 성공+MOM+기립박수' 마요르카, '극장골' 빌바오와 1대1 무

박찬준 2023. 5.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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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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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이 또 한번 환상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웃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2일 오전 2시(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빌바오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2연승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했던 마요르카는 무승부로 연패를 끊는데 만족해야 했다. 마요르카는 승점 41(11승8무13패)로 세비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밀려 12위에 자리했다. 강등권과의 격차는 10점에 달한다. 마요르카는 사실상 잔류를 확정한 분위기다. 빌바오는 승점 47(13승8무11패)로 7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또 다시 원맨쇼를 펼쳤다.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사즌 6호골을 폭발시켰다. 후반 13분 하프라인 아래 왼 측면 지점부터 상대와 경합을 이겨낸 후 공을 몰고 올라온 이강인은 반대 측면으로 넘어가는 정확한 전진 패스를 공급한 후 페널티박스로 뛰어갔다. 이어 은디아예가 문전의 무리키에게 크로스로 전달했고, 무리키가 뒤로 흘려준 공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31라운드 헤타페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폭발한 이강인은 최근 3경기 3골의 상승세를 보이며 라리가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4도움)도 작성했다. 우리나라 선수가 라리가에서 공격포인트를 한 시즌 10개 이상 만든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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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드리블 돌파를 6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그라운드 경합에서도 15회 중 11번을 이겼다.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양 팀 통틀어 최고인 8.42의 높은 평점을 줬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풋몹도 8.2점을 줬다. 스페인 마르카는 경기 후 이강인에게 별 3개를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출전한 32명의 선수 중 유일한 별 3개였다. 라리가 공식 MOM에도 이름을 올렸다. 후반 40분 산체스와 교체된 이강인은, 홈팬들의 기립 박수 속 임무를 마쳤다.

마요르카는 이날 특유의 5-3-2 카드를 꺼냈다. 무리키, 은디아예 투톱에, 이강인, 모를라네스, 데 갈라레타가 허리진에 섰다. 코스타, 코페테, 라이요, 발리옌트, 마페오가 수비진을 구성했고, 라이코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빌바오는 4-2-3-1로 맞섰다. 구루제타가 최전방에서 섰고, 윌리엄스, 가르시아, 베렌게르가 2선에 포진했다. 베스가, 에레레가 3선에 자리했다. 베르치체, 알바레스, 비비안, 파레데스가 포백을 이뤘고, 아그리레자발라가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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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가 초반 공세에 나섰다. 중심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드리블로 기회를 만들었다. 빌바오는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다. 팽팽한 흐름 속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강인은 계속해서 상대 압박을 무력화시키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벌어지며 연이어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빌바오는 45분 파레데스가 헤더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은 아니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꿨다. 빌바오는 구루제타 대신 아르투르를 넣었다. 마요르카의 공세가 이어졌다. 7분 무리키의 슈팅 이후 1분 뒤 은디아예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13분에는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강인이 빌드업을 시작으로, 직접 압박을 풀어내고 은디아예에 보냈고, 무리키에게 연결됐다. 무리키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빌바오는 21분 데 마르코스, 자라가를 넣었다. 22분 마요르카는 모를라네스의 좋은 패스를 받은 은디아예의 슈팅이 빗나간게 아쉬웠다. 마요르카는 하지카두니치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이어 로드리게스, 바바를 넣었다. 빌바오는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29분 윌리엄스의 슈팅은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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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는 아레스, 가르시아를 넣어 공세를 강화했다. 32분, 35분 가르시아의 회심의 슈팅은 막혔다. 마요르카는 40분 이강인, 무리키를 빼고 산체스, 카더웨어를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빌바오의 막판 공세를 막지 못했다. 추가시간 끝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윌리엄스가 이를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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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극찬했다. 지난 멀티골 경기에도 말을 아꼈던 아기레 감독은 이날 "나는 한 명의 선수를 콕 집어 칭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곳에 온 이후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을 입증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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