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대전]④"TF팀까지 구성…올해는 꼭 점유율 높이겠다"

이상학 기자 2023. 5.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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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성수기를 앞둔 비비면 시장에서 벌써부터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한 식품업체의 경쟁이 뜨겁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0억원 대에서 최근 1500억원 대까지 성장했으며 업계는 올해 18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양식품은 박 팀장을 필두로 한 신제품을 통해 올해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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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성용 삼양식품 면스낵BM팀 팀장
"R&D·품질 개선 투자 강화…맛으로 승부"

[편집자주] 7~8월 성수기를 앞둔 비비면 시장에서 벌써부터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한 식품업체의 경쟁이 뜨겁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0억원 대에서 최근 1500억원 대까지 성장했으며 업계는 올해 18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빔면 대전에 출전한 각 사의 올해 전략을 들어본다.

박성용 삼양식품 면스낵BM팀 팀장.(삼양식품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불닭볶음면' 열풍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개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 삼양식품(003230)이 유독 힘을 내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비빔면 시장이다. 삼양식품은 '불타는고추비빔면'과 '비빔밀면', '삼양비빔면' 등 비빔면 신제품을 꾸준히 냈으나 '성공'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지난해 출시했던 비빔밀면도 출시 초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결국 1년도 버티지 못한 채 단종됐다. 거듭된 실패에도 삼양식품은 올해도 '4과 비빔면'을 출시하며 비빔면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박성용 삼양식품 면스낵BM팀 팀장은 "매년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큰 두각을 내지는 못했다"면서도 "올해는 4과비빔면을 통해 소비자들의 오감의 만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양식품은 박 팀장을 필두로 한 신제품을 통해 올해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팀장은 "올해는 시장에서 꼭 반등을 이뤄내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내비쳤다.

4과비빔면.(삼양식품 제공)

지난달 4일 출시한 4과비빔면은 삼양식품이 절치부심해 내놓은 신제품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0월부터 TF팀을 구성해 하절기 계절면 진단 및 문제 정의부터 상품화, 론칭 전략 수립까지 진행했다. 박 팀장은 "TF를 통해 계절성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인 비빔면 시장의 계절 지수 분석과 경쟁 제품 분석 및 자사 차별화 방안을 기획했다"며 "이를 통해 계절면의 특장점 포인트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도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신제품의 타깃층으로 잡고 서서히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패키지 디자인을 톡톡 튀는 느낌으로 구성해 매대에서 눈에 잘 보일 수 있게 시연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박 팀장은 "잘파세대를 타깃층으로 잡아 새콤달콤한 맛을 강조했다"며 "패키지 디자인도 색다르고 트렌디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빔면 시장에서 유명 모델을 내세워 마케팅에 강력 드라이브를 거는 트렌드와 달리 삼양식품은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취지다. 박 팀장은 "시대가 변해도 결국 맛으로 판단되는 게 식품의 본질"이라며 "유명 모델을 내세우는 마케팅이 아닌 R&D와 품질 개선에 대한 투자 비용을 높여 소비자들에게 라면 본연의 맛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 역시 제품의 맛에 집중했다. 고추장 베이스에 사과와 매실, 배, 파인애플을 넣고 숙성해 4가지 과일 본연의 새콤달콤함으로 차별화한 액상 수프가 특징이다. 또 얇은 면을 사용해 면에 양념장이 잘 스며들도록 했다. 박 팀장은 "실제 비빔국수를 만들 때 사용하는 과일들을 사용해 제품을 개발했고, 그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과일들을 선택해 인위적인 맛이 아닌 자연스러운 새콤달콤함울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며 "태양초 고추장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매콤함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박성용 삼양식품 면스낵BM팀 팀장.(삼양식품 제공)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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