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모범택시2’ 표예진 “출연료 못 받은 적 有, 부조리 느꼈죠”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5. 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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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표예진(31)이 '모범택시2'를 통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표예진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장영석)를 마친 소감을 묻자 "시즌1이 끝나고 막연하게 시즌2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제작을 한다고 해서 신기했다. 왠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2도 오래 촬영했는데 막상 방송은 후루룩 지나간 것 같아서 서운하다. '진짜 끝나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고,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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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에서 무지개 운수 해커 안고은 역을 연기한 표예진. 사진l시크릿이엔티
배우 표예진(31)이 ‘모범택시2’를 통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다채로운 부캐 플레이를 펼치며 한층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는가 하면, 이제훈과 썸인 듯 썸 아닌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몽글몽글함을 선사한 것.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모범택시2’를 마무리한 표예진과 만나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표예진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장영석)를 마친 소감을 묻자 “시즌1이 끝나고 막연하게 시즌2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제작을 한다고 해서 신기했다. 왠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2도 오래 촬영했는데 막상 방송은 후루룩 지나간 것 같아서 서운하다. ‘진짜 끝나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고,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라고 답했다.

‘모범택시2’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표예진이 연기한 안고은은 표면적으로는 무지개 운수 경리과 직원이지만, 암묵적으로는 모범택시 다크히어로즈 해커로 활약하는 인물이다. 표예진은 단단한 성정과 명철한 두뇌, 파워 액션까지 갖춘 안고은 캐릭터를 맞춤옷과 같이 소화해 호평받았다.

지금은 표예진이 아닌 안고은을 상상할 수 없지만, 그가 처음부터 안고은 역에 캐스팅된 것은 아니었다. 시즌1 당시 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이 해당 역할에 낙점됐지만 팀 내 왕따 의혹 등으로 작품에서 하차하면서 표예진이 대체 투입된 것. 이에 일각에서는 최고 시청률 2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모범택시’ 시리즈의 최고 수혜자가 표예진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처음에 안고은 역을 제안받았을 때 ‘이렇게 털털하고 단단한 캐릭터를 나한테?’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어요. 늦게 합류해서 짧은 시간 안에 캐릭터를 잘 준비할 수 있을까 부담도 됐지만 감독님을 비롯해 함께 연기한 배우들이 많이 도와줬죠. 또 짧고 강하게 연기를 해서 그런지 오히려 캐릭터에 더 많이 빠져든 것 같기도 하고요. ‘고은이처럼 멋있는 캐릭터를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애정 하는 캐릭터예요.”

안고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50~60%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실제 저랑 비슷한 면도 많은데, 해커 능력이나 용감한 면들은 제가 안고은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어떤 사건이 있을 때 바로 달려가는 용기와 의리는 제가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표예진은 ‘모범택시’ 시리즈를 찍으며 책임감이 생겼다고 했다. 사진l시크릿이엔티
사회 부조리와 악행을 고발하는 작품에 출연하다 보니 책임감도 생겼다고 했다. 표예진은 “‘모범택시’ 시리즈가 실화 기반의 사건들을 다루는데 얼핏 듣기만 했던 일들도 많더라. 그래서 ‘내가 생각보다 사회에 관심이 없었구나’라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또 무지개 운수 팀으로 활동하면서 정의로운 이미지가 생겨서 부담도 있다. 어딜 가도 합법적으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고은의 명성에 먹칠을 하면 안 되니까”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사회의 부조리함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주 예전에 보조출연처럼 단역을 한 적이 있는데 일을 하고도 돈을 못 받은 적이 있다. 달라는 말을 몇 번 했는데도 안 주니까 무서워서 더 이상 말을 못 하겠더라. 지금 생각해 보면 바보 같았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지금 현장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는 분들을 만나면 더 잘 챙기고 싶다. 마음은 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아서 앞으로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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