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킹(열)받는 일 있을 때 이곳을 가보라
“와...뭐라 형언 할 수가 없네요”
2021년 11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상설전시 ‘사유의 방’을 찾은 한 관광객의 나지막한 탄성이 들렸다. 그녀는 “우주 속에 있다는 느낌이 이런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 19일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끊이지않고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었다.
사유의 방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 2점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하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면서 처음으로 건축가, 미디어 아티스트와 함께 그 상설 공간을 소극장처럼 디자인했다.
이 중 ‘사유의 방’이란 이름을 지은 김아린(45) 비마이게스트(BE MY GUEST)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유의 방’이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건 시간,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
반가사유상들은 오른발을 왼쪽 무릎에 가볍게 얹고 오른손을 살짝 뺨에 기댄 채, 오묘한 미소를 지으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오귀스트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떠오르기도 한다. 무슨 생각중일까?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감상들 중 ‘킹 받는 일이 많아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사유의 방을 찾았다’는 후기가 보인다. ‘짜증나는 일을 겪고 사유의 방에 갔는데 ‘두 분’을 뵙고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는 글도 보인다. 대부분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는 글이다. 필자 역시 평소 감정과는 다른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고 나왔다. 전시는 2031년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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