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가고 실점 헌납…'대기록 달성' 이강인 기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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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마요르카)이 개인 커리어 처음이자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4도움) 달성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2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마요르카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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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강인(22·마요르카)이 개인 커리어 처음이자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4도움) 달성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가 나간 후 극적인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리를 놓친 탓에 기뻐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2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마요르카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최근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강인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볼을 소유할 때마다 침착하게 탈압박한 후에 공격을 전개한 데다, 날카로운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정확하게 연결했다. 그러나 동료 공격수들이 뒷받쳐주지 못한 탓에 노력은 헛되이 돌아갔다.
이강인은 결국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3분 아마스 은디아예(26)의 크로스를 받은 베다트 무리키(28)가 문전 앞쪽에서 침착하게 볼을 컨트롤한 후 컷백을 내주자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득점 과정에서 이강인은 직접 공격을 전개하면서 시발점 역할까지 했던 만큼 더 빛이 났다. 실제 그는 왼쪽 측면에서 힐킥으로 재치 있게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는 탈압박을 선보인 후 반대에서 침투하던 은디아예에게 전환 패스를 연결했다.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 6호골을 신고했다. 동시에 개인 커리어 처음이자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이번 시즌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이강인은 하지만 '대기록'을 달성한 데다 공식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음에도 기뻐하지 못했다. 그가 교체된 후 마요르카는 빌바오의 파상공세에 흔들리더니 결국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헌납하면서 통한의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만큼 아쉬움과 허탈함은 배가 됐고, '대기록'이 빛바랜 만큼 웃을 수 없었다. 실제 벤치에서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특히 이강인이 교체된 후 마요르카가 실점을 내주면서 승리를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시즌만 세 번째다. 지난 시즌까지 하면 어느덧 여섯 번째다. 이에 '강나골(이강인이 나가면 골을 먹힌다'는 말까지 생길 정도다.
한편 이날 무승부를 거둔 마요르카는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순위는 11위(11승8무13패·승점 41)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이 주어지는 6위 레알 베티스(승점 49)와 격차는 승점 8로 좁혔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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