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아이스폴 지대 눈사태로 3명 실종

오영훈 2023. 5. 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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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남쪽 네팔 방면의 1캠프로 오르는 구간인 쿰부 아이스폴 지대에서 거대한 눈사태가 발생했다.

2014년에 비슷한 눈사태가 발생해 네팔인 가이드 1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외국인 고객 등반가들은 4월 중순 즈음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 고소적응 등반을 포함해 3~4차례 아이스폴 지대를 지나는 반면, 현지인 가이드들은 끊임없이 물자를 수송해야 해서 많게는 10차례까지 위험한 아이스폴 지대를 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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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6명 사망했던 구간
에베레스트 2캠프~정상까지 로프 설치 업무를 맡은 이매진네팔 원정대 가이드들. 사진 이매진네팔.

에베레스트 남쪽 네팔 방면의 1캠프로 오르는 구간인 쿰부 아이스폴 지대에서 거대한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네팔인 등반 가이드 3명이 실종됐다. 다 치리 셰르파, 락파 텐디 셰르파, 락파 리타 셰르파로 모두 '이매진네팔' 원정대 소속이다.

이번 시즌에 2캠프(6,450m)까지는 사가르마타 환경위원회에서 로프를 설치하고, 이어 정상까지는 이매진네팔에서 설치하기로 되어 있었다.

2캠프까지는 4월 6일 로프 설치가 완료되었다. 셰르파들이 장비를 메고 1캠프로 물품을 운송 중 왼쪽 능선 상부에 매달려 있던 얼음덩어리 '세락'이 무너지며 눈사태가 발생해 그 아래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5~6m 두께의 얼음덩어리들이 등반로를 덮으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4월 12일 오전 쿰부 아이스폴 지대 상부에서 발생한 세락으로 거대한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미지 락파 셰르파.

아이스폴 지대는 눈사태나 지반이 자주 무너져 위험하기로 악명 높다. 2014년에 비슷한 눈사태가 발생해 네팔인 가이드 1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위험한 구간을 피하고자 베이스캠프~2캠프 구간을 헬기로 이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아이스폴 지대를 오른쪽으로 우회해 눕체봉 기슭을 따라 오르는 구간에 새 길을 내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너무 어려운 탓에 쓰이지 않는다. 외국인 고객 등반가들은 4월 중순 즈음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 고소적응 등반을 포함해 3~4차례 아이스폴 지대를 지나는 반면, 현지인 가이드들은 끊임없이 물자를 수송해야 해서 많게는 10차례까지 위험한 아이스폴 지대를 지나야 한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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