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는가봄] 3점슛 14개 터졌지만···KGC, SK 3-2 드롭존에 제대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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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가 SK의 3-2 드롭존에 제대로 당했다.
KGC는 배병준과 박지훈을 앞세워 3-2 드롭존의 가장 큰 약점인 양쪽 코너에서 잇달아 3점슛을 터뜨렸다.
외곽슛이 터졌지만 KGC가 SK의 3-2 드롭존을 완벽하게 공략한 것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KGC는 SK의 3-2 드롭존 공략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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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91-10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승 2패 시리즈 동률이 됐고, 부담감을 안고 원정에서 열리는 5차전을 치르게 됐다.
가장 큰 패인은 SK의 3-2 드롭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0년대 들어 3-2 드롭존은 SK를 대표하는 무기였다. 최준용, 안영준, 애런 헤인즈 등 장신 포워드 군단을 앞세워 상대팀들에게 공포를 선사했다.
최준용의 부상과 안영준의 군 입대로 올 시즌 잠시 자취를 감췄지만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 3-2 드롭존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부경과 자밀 워니가 뒷선을 책임졌고 김선형, 최원혁, 최성원이 번갈아가며 양쪽 윙에 위치했다. 가장 중요한 앞선 가운데 자리에는 허일영이 배치됐다.
최준용, 안영준이 없는 SK의 3-2 드롭존은 분명 위력이 떨어졌다. KGC는 배병준과 박지훈을 앞세워 3-2 드롭존의 가장 큰 약점인 양쪽 코너에서 잇달아 3점슛을 터뜨렸다. 나머지 선수들의 슛 감 또한 좋았고, 그 결과 무려 14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성공률은 무려 42%(14/33)였다.
외곽슛이 터졌지만 KGC가 SK의 3-2 드롭존을 완벽하게 공략한 것은 아니었다. 3점슛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공격이 정체됐다. 갑작스러운 SK의 3-2 드롭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닌 변준형과 박지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피딩 능력을 갖춘 오세근과 대릴 먼로가 탑에 위치해 공격을 풀어갔지만 역부족이었다.
KGC는 3-2 드롭존 공략을 위해 문성곤 대신 외곽슛에 강점이 있는 배병준과 렌즈 아반도를 동시에 기용했다. 그러자 가장 경계해야 될 김선형이 살아났다. 문성곤의 수비에서 자유로워진 김선형은 23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 KGC에 패배의 아픔을 안겼다.
결과적으로 KGC는 SK의 3-2 드롭존 공략에 실패했다. 만약, 3점슛마저 터지지 않았다면 양 팀의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KGC는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5차전에서도 SK는 3-2 드롭존을 적절히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KGC가 하루의 시간 동안 3-2 드롭존 파훼법을 찾을 수 있을지 5차전을 보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기록으로 보는 파이널 4차전
3점슛 KGC 14-7 SK
리바운드 KGC 28-39 SK
아반도 22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안 풀렸다. (김)선형이와 워니를 못 막았다. 가드들이 열심히는 했는데 고비 때마다 뭉치지 못하고 각자 플레이를 한 게 아닌가 싶다. 노련하게 풀어주지 못한 부분은 보완해야 될 것 같다. 쫓아가는 상황에서 잘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쉽다. 오늘(1일) 안 됐던 걸 준비해서 다음 경기 잘 치르겠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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