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서 온 명언제조기, 대체선발인데 책임감은 두 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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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개막 후 한 달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염경엽 감독이 선택한 대체 선발 카드는 오른손투수 이지강.
그러면서도 늘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선수처럼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던진다.
LG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선발진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4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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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가 개막 후 한 달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부상 아닌 이유로는 처음이다. 염경엽 감독이 선택한 대체 선발 카드는 오른손투수 이지강. 지난해 퓨처스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23살 유망주다. 그러면서도 늘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선수처럼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던진다.
이지강은 LG의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가 아니었다. LG가 kt와 개막 2연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불펜을 많이 소모하면서 1군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12일 롯데전(1이닝 무실점)과 14일 두산전(1⅓이닝 비자책 3실점)에서 마운드에 오른 뒤 17일 고우석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1군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두 차례 선발로 나왔다. 21일 두산전에서 4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28일 두산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남기고 1군 복귀를 준비했다. 염경엽 감독은 5선발 강효종을 잠시 1군에서 제외하고 대체 선발로 이지강을 낙점했다. 2일 창원 NC전에 내보내고 김윤식 등 다른 선발투수들에게 추가 휴식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불펜투수 투구 이닝이 가장 많은 팀이다.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12이닝을 불펜투수들이 책임졌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를 빼면 평균 5이닝을 던진 선발투수가 없다는 점이 불펜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효종은 5경기에서 단 16⅔이닝만 투구하면서 1군에서 제외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주에는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하루에 4.3명의 불펜투수를 기용했다. 이정용과 고우석이 4경기에 나왔고, 고우석은 허리 통증으로 1일 1군에서 말소됐다. 최근 2주로 보면 이정용이 무려 8경기에 등판했다. 김진성 함덕주도 7경기씩 나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체 선발투수라고 해서 느긋하게 지켜볼 수가 없다. 이지강에게 큰 책임감이 돌아가게 됐다.
LG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선발진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4월을 보냈다. 지난해 개막 후 26경기 시점에서 LG의 불펜 투구 이닝은 109⅓이닝으로 최다 1위였다. 그래도 불펜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특정 선수들에게 등판이 몰리지 않았다는 점이 올해와 다를 뿐이다. 올해는 4월이 끝날 무렵 벌써 위기 조짐이 보인다.
이지강은 지난해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첫 1군 선발 등판에 나섰다.
"퓨처스팀에서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1군에 올라왔다. 그런데 내가 못 던지면 우리 퓨처스팀에 있던 선수들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 같았다. 퓨처스팀에 있던 선배들, 친구들, 후배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나 때문에 퓨처스 기록은 좋아도 의미 없다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지 않아서 진짜 집중하고 열심히 던졌다."
결과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였다. 2일 창원 NC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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