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김재원·태영호 징계 돌입… 리스크 털고 분위기 반전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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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실언 논란을 잇달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양두구육'이란 말로 대통령을 비판했다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 전 대표와 막말 콤비(김 최고위원, 태 최고위원) 중 누구의 잘못이 무거운지 국민의 평가는 이미 결론이 나 있다"며 "국민의힘 윤리위는 합당한 징계를 내려 우리 정치가 최소한의 품격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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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근 위원장 “사실관계 조사 종합해
국민 지지 받기 위한 자체노력의 일환”
이르면 8일 2차회의서 수위 결정될 듯
당내 일각선 ‘金 자진사퇴론’까지 거론
“이진복, 공천 언급 한·일 관계 옹호 요청”
태영호 ‘보좌진 회의 발언’ 녹취 보도에
태 “李 수석 그런 언급 한적 없어” 부인
태 최고위원은 지난달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자 윤리위에 ‘셀프 제소’한 바 있다. 윤리위는 전당대회 당시 파문을 일으킨 ‘제주 4·3은 김일성 일가의 지시’ 발언도 징계 논의에 추가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징계 사유는 징계 신고서와 윤리위 직권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을 종합했다”며 “징계 개시 결정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 위한 자체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당 최고위원회에 한 달 만에 참석한 김 최고위원은 “대표님을 비롯한 동료 최고위원 여러분, 당직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최고위원 자진사퇴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태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란은 이날 또 불거졌다. MBC는 이날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9일 보좌진 회의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한·일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들었고, 이 수석이 자신에게 최고위원으로서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문제는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했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의 녹취를 보도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 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나 공천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야당은 국민의힘 윤리위의 징계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양두구육’이란 말로 대통령을 비판했다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 전 대표와 막말 콤비(김 최고위원, 태 최고위원) 중 누구의 잘못이 무거운지 국민의 평가는 이미 결론이 나 있다”며 “국민의힘 윤리위는 합당한 징계를 내려 우리 정치가 최소한의 품격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병관·유지혜·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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