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타이어만 빼고 다 한다" LG전자의 車사랑

김준석 2023. 5. 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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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를 제외한 모든 전장(자동차 전기장치)부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공격적인 인재 선점에 나섰다.

LG전자는 올 2·4분기 완속·급속 충전기 제품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미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전기차 충전사업을 주력 신사업으로 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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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차체를 제외한 모든 전장(자동차 전기장치)부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공격적인 인재 선점에 나섰다. LG전자는 올 2·4분기 완속·급속 충전기 제품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미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전기차 충전사업을 주력 신사업으로 점찍었다.

■ 2월에 뽑고 5월에도 또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전기차(EV) 충전 사업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 중이다. 채용분야는 △EV충전기 회로설계·개발 △EV충전기 대 전력변환 기술개발 △EV충전기 기구개발 등 세 분야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월 동일 분야의 R&D 직군 경력채용을 이미 진행한 바 있다.

최근 LG전자의 전기차 충전사업 관련 채용은 R&D분야뿐만 아니라 사업 전(全)영역에서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BS사업본부는 지난 EV충전사업 소프트웨어(SW)개발 직군의 경력채용을 실시했으며, 1월에는 EV충전사업(사업개발·상품기획·해외영업) 경력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애플망고를 GS와 함께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BS사업본부 산하에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하고 애플망고의 경쟁사 스필의 전기차 충전사업부를 230억원에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검색 △충전 사용 예약 △충전 결제 등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볼트업'을 지난해 말 출시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패권 잡기는 LG전자를 넘어 LG그룹 전체의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달 27일 1·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동철 B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신사업 측면에서는 로봇,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 영역에 대한 연관 기술과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2030년 '423조' 시장..."전장사업과 시너지 기대"
글로벌 컨설팅사 롤랜드버거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가 올해 550억달러(약 71조원)에서 2030년 3250억달러(약 423조원)로 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급속과 완속 충전기를 합쳐 2018년 2만7352대에 그쳤던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0만5205대로 성장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는 2.6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은 LG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전장(VS)사업과의 시너지가 가장 잘 일어날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확고한 우위를 가진 기업이 없는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대내외 경기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사업간거래(B2B) 비중을 높이고 있는 LG전자로서는 승부를 걸어볼 만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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