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여야 원내대표 만남 마다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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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일 여야가 합의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단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방미 성과와 관련해 여야 지도부와 만나 설명하는 자리가 있겠느냐'는 한 언론의 질문에 "그런 (대통령 회동) 부분이 여야 원내대표들 간 모임에서 제기될 수 있고 만약 그게 여야 원내대표에서 합의된다면 대통령실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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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 땐 가능” 긍정적 언급
핵협의그룹 통해 韓 발언권 획득
美 핵전력·韓 공동훈련 합의 ‘성과’
“여론 지지 못 받으면 성과 반감
대국민 소통하고 野 만나 설명을”
정치·외교 전문가들도 한목소리
대통령실은 1일 여야가 합의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단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학자와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를 통해 얻은 성과를 높이려면 대국민 ‘소통’에 방점을 찍은 국정운영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은 통화에서 “지금까지 한·미의 확장억제 논의는 미국이 ‘우리를 믿으라’는 것이었는데, 앞으로는 NCG를 통해 원칙과 방향을 함께 논의하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미국이 정보 공유를 안 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비밀 유지 능력에 (미국이)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 전 수석은 “(한국의 정권 교체나 내부 유출 등으로) 북한에 정보가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특급 기밀을 공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방미 성과에서 가장 중요한 건 (NCG보다는) 미 핵 전력과 한국 미사일 전력을 결합한 공동훈련 합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동 훈련을 해보면 구체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국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핵 응징을 하는지 등 미국의 핵 사용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외교안보가 국민들의 피부에 잘 와닿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많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북핵 위기 등 국가적 위기에 대처하려면 국민적 컨센서스(합의)를 모으는 게 통치의 핵심”이라며 “30%대에 머물러 있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로는 이러한 통합을 이루기 어렵다. 윤 대통령에게는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미국 밀착으로 인해) 북한, 중국, 러시아와의 긴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국민을 향해 설명해야 한다”며 “정치가 기능을 상실하면 평소에는 관례대로 국가운영이 되겠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도 “윤 대통령의 최대 문제는 협치를 안 하는 것”이라며 “국정철학이 자유와 연대인데, 자유는 있어도 연대는 안 하고 있다. 뜻이 다른 사람과도 함께하는 것이 국정”이라고 지적했다.
이현미·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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