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안 ‘광야숲’ 가볼까…수목·초화 1400본 심은 SM 후원 공간
서울 성동구 서울숲 공원에 ‘광야숲’이 생겼다. ‘광야’는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나타내는 별칭으로 광야숲은 SM 후원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서울시는 SM엔터테인먼트, (사)서울환경연합과 지난달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숲정원 조성과 유지관리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광야숲은 서울시가 대상지를 제공하고 서울환경연합이 숲 조성을 위한 후원 물품을 기탁했다. 사업을 후원한 SM엔터테인먼트와 설계·시공은 물론 향후 5년간 시설물 유지 관리를 공동으로 지원한다. SM 임직원들은 사옥 인근 광야숲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는 생명 다양성 보전 자원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숲 중앙 연못과 어린이정원 사이에 260㎡으로 설계된 광야숲은 작은 규모이지만 정원 내 기존 둔덕을 활용해 남쪽은 밝은 숲, 중앙은 으슥한 숲, 북쪽은 촉촉한 숲으로 나눠 특성에 맞는 식물을 심었다. 큰앵초와 좀비비추, 노랑제비꽃 등 자생 식물을 비롯한 50종 이상 수목과 초화류 1400본 이상 식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 생명 다양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라며 “물웅덩이도 파서 생명이 순환하며 확장하고 연결되는 생태적 감수성을 높이는 설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숲 공원에서 나온 돌과 나뭇가지를 활용하고 은은한 조명과 호수를 볼 수 있는 통나무 의자를 설치해 자연 친화적인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지역 사회와 시민을 위한 자발적인 기업의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광야숲은 서울숲 환경 개선 효과는 물론 많은 나무를 심어 탄소배출을 줄이고 도시 생명 다양성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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