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측 자금 담당자, 파리 방문… 檢, '말맞추기' 가능성 의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공모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금품 살포의) 수혜자이자 공여자 측이기 때문에 공범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압수수색의) 1차 목표는 금품 살포에 대한 (송 전 대표의) 공모 혐의 확보이고 두 번째는 경선 캠프 자금 전반에 대한 자금 조달·조성·보관 내용을 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선캠프 관계자 추가 압수수색
‘먹사연’ 자금 담당 최근 佛 다녀와
宋과 ‘말맞추기’ 가능성 등도 의심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송 전 대표를 ‘공범’으로 적시했다.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등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9400만원 상당 돈봉투를 살포할 때 송 전 대표도 개입했다는 공모 혐의가 영장에 담겼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금품 살포의) 수혜자이자 공여자 측이기 때문에 공범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압수수색의) 1차 목표는 금품 살포에 대한 (송 전 대표의) 공모 혐의 확보이고 두 번째는 경선 캠프 자금 전반에 대한 자금 조달·조성·보관 내용을 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자금을 직접 마련했다는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앞서 공개된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는 송 전 대표가 직접 자금을 구해 건넸다는 취지의 강래구씨 발언이 담겨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과정에서 당초 알려진 9400만원보다 더 많은 자금이 뿌려진 것으로 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히 송 전 대표가 2015년 설립한 먹사연이 관리하던 기부금 등이 경선 캠프에 동원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먹사연이 공개한 2021년 기부금 명세서에 따르면 그해 총 3억7000여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는데, 당대표 경선 전인 2∼4월에 1억4000여만원이 모금됐다. 검찰은 이 기부금 중 얼마나 많은 금액이 캠프로 유입돼 살포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 전 부총장과 강 회장 등이 먹사연에서 활동했고, 먹사연의 자금 담당자 박모씨는 경선 캠프의 자금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와 먹사연 측이 말 맞추기에 나섰을 가능성도 의심한다. 박씨는 최근 송 전 대표가 머물던 프랑스 파리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먹사연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포맷 혹은 교체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여러 사람이 프랑스에 단체 관광을 갔었고 최초 압수수색이 있던 지난달 12일 이전에 방문한 것으로,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던 시점”이라고 반박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안대, 강제로 마약 흡입”…경찰 조사 후 첫 입장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