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튀르키예 FTA 10년, 양국 상품무역액 74.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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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튀르키예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10년간 상품무역이 74% 증가하는 등 한국-튀르키예 FTA가 양국 무역 투자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금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FTA 발효 후 양국 간 교역이 증가하고, 우리 기업의 대 튀르키예 투자도 증가하는 등 한-튀르키예 FTA는 10년간 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튀르키예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적용 중인 수입 규제 조치에 대해 FTA 개정 협상 시 국내 기업의 애로를 최소화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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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對 튀르키예 직접투자액, FTA 이전보다 54%↑
“개정 시 튀르키예 수입 규제 최소화 장치 마련해야”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과 튀르키예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10년간 상품무역이 74% 증가하는 등 한국-튀르키예 FTA가 양국 무역 투자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일 ‘한-튀르키예 FTA 10주년 체결 효과 및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상품무역액은 FTA 발효 10년 사이 52억2000만달러(2012년)에서 91억1000만달러(2022년)로 74.4%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 기간이었는데도 90억달러를 초과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對) 튀르키예 수출액은 FTA 발효 전인 2012년 45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7억2000만달러로 69.7%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합성수지, 철강판, 석유 화학 합성 원료, 의약품,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으로, 이는 지난해 기준 대튀르키예 수출액의 53.4%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대 튀르키예 수입액은 6억70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106.7% 증가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의약품, 의류, 자동차·항공기 부품 등이다. 우리나라는 대 튀르키예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무역 흑자 규모는 무역 전체 규모 성장세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면서 증가세를 이어왔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대 튀르키예 직접 투자는 FTA 발효 후 5년간(2018~2022) 연평균 2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발효 전(2017년 1억4000만달러)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은 튀르키예와의 통상 현안으로 튀르키예의 과도한 수입 규제 조치(15건의 부과 중)를 지적했다. 올해 4월 현재 튀르키예는 한국 상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 10건, 세이프가드 조치 5건 등 총 15건의 수입 규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한편, 튀르키예는 만성적인 대 한국 무역적자 개선을 통상현안으로 지적하고 있다.
강금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FTA 발효 후 양국 간 교역이 증가하고, 우리 기업의 대 튀르키예 투자도 증가하는 등 한-튀르키예 FTA는 10년간 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튀르키예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적용 중인 수입 규제 조치에 대해 FTA 개정 협상 시 국내 기업의 애로를 최소화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그는 튀르키예의 무역적자 개선 요구에 대해 “한국의 대 튀르키예 수출이 중간재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산 수입 증가는 튀르키예의 제조업 수요에 부응하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등 상호 보완적 무역구조의 결과임을 설득하는 동시에 양국 간 무역·투자가 꾸준히 확대될 수 있도록 교류협력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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