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오늘 검찰 자진 출석…실제 조사는 미지수

宋,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기자회견 예정
檢, 일정 조율 없이 조사 안 돼…지난달 이어 양측 신경전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검찰에 자진 출석한다. 다만 실제 검찰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송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출석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심경과 혐의, 현재 검찰 수사 상황 등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프랑스 파리 기자회견에서 탈당과 함께 조기 귀국해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조사는 성립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조사는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비치면서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6~27일에도 검찰에 선제적으로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당시에도 검찰은 "조사가 필요한 시기가 되면 통보할 예정이니 그때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송 전 대표 측 역시 여론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송 전 대표는 정식으로 변호사들과 함께 검찰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검찰 수사 상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를 보고 받고 승인했을 뿐 아니라 적극 가담했다고 보고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송파구 주거지와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전날 오전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일한 지역 본부장, 상황실장 등 핵심 관계자 주거지 3~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추가 압수수색을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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