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北]창전거리부터 화성거리까지… 불야성 이룬 평양 새 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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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0여년간 평양 내에 새로 조성한 거리 곳곳의 야경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완공한 송화거리를 비롯해 '화려하게' 변모한 평양 시내 모습을 야경을 통해 소개하며 건설 분야 성과 과시에 나선 모습이다.
해당 영상에선 창전거리(2012년 준공)부터 미래과학자거리(2015년), 려명거리(2017년), 경루동과 송화거리(이상 2022년), 그리고 지난달 완공식을 진행한 화성거리까지 평양에 새로 조성된 거리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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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불빛 강도엔 큰 차이… '만성적 전력난' 시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지난 10여년간 평양 내에 새로 조성한 거리 곳곳의 야경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완공한 송화거리를 비롯해 '화려하게' 변모한 평양 시내 모습을 야경을 통해 소개하며 건설 분야 성과 과시에 나선 모습이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일 '아름다운 평양의 야경'이란 제목의 5분 분량 영상을 통해 최근 평양 도심 야경을 촬영한 사진을 대거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선 창전거리(2012년 준공)부터 미래과학자거리(2015년), 려명거리(2017년), 경루동과 송화거리(이상 2022년), 그리고 지난달 완공식을 진행한 화성거리까지 평양에 새로 조성된 거리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이들 거리는 모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이후 최근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건설한 것으로서 김 총비서의 대표적 건설 성과로 꼽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영상 속 거리들은 경루동을 제외하면 모두 고층빌딩이 즐비한 전형적인 도심 모습을 하고 있다. 북한이 만성적 전력난에 시달린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각 건물의 장식조명과 가로등이 거리의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메아리는 "대동강반과 잘 어울리게 특색 있게 건설된 미래과학자거리" "사회주의 새 문명을 향유하는 행복의 별천지인 양 희한하게 펼쳐진 경루동" "인민의 이상 거리로 훌륭히 일떠선 송화거리"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거창한 변혁의 시대를 상징하는 대기념비 화성거리"라며 이들 거리를 소개했다.
메아리는 각지의 주택들이 '평범한 인민'을 위해 지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통강변의 옛 김일성 주석 사저를 허물고 지은 경루동을 두고는 "이 멋들어진 호화주택구, 사회주의 번화가에 평범한 근로 인민이 살고 있다"고 선전했다.
또 최근 완공된 화성거리에 대해선 "이렇게 훌륭하고 멋들어진 새 집도 고스란히 평범한 우리 인민들에게 차례졌다"고 부각했다.
메아리는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우리 고마운 사회주의 제도의 혜택 속에 행복만 누려간다"며 "이게 바로 김정은 원수님 영도 따라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이룩해가며 세계만방에 빛을 뿌리는 우리 조국(북한)의 밝은 모습, 우리 제도의 참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영상 속 평양 거리가 화려한 불빛을 내뿜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길 위를 지나는 사람이나 도로 위 차량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제 막 입주가 시작된 화성거리가 아닌 다른 거리 사진에서도 불 꺼진 주택·상점이 더 많아 보인다.
특히 평양 전체 야경을 조망한 사진에선 지역마다 불빛의 '강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5층짜리 류경호텔과 주체사상탑 등 북한의 대표 건축물이나 새로 조성한 거리 일대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어두워 보인다.
북한이 최근 심야 열병식·준공식 등을 통해 화려한 야간조명으로 '성과'에 대한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부적으론 전력난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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