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김천까지 잡고 '선두 등극', 김포의 돌풍은 우연히 만들어진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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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1강' 김천 상무까지 넘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김포는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삼두 체제'가 확립된 김포는 빠르게 성장했다.
김포의 홈구장인 솔터경기장에 수준급의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갖추는 등 선수들의 훈련 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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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절대 1강' 김천 상무까지 넘었다. 김포FC의 돌풍이 멈출줄 모른다. 김포는 3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0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올린 파블로의 활약을 앞세워 2대0 승리를 챙겼다. 김포는 최근 4연승 포함, 개막 9경기 무패(6승3무)를 질주했다. 승점 21점이 된 김포는 전날 선두로 올라선 경남FC(승점 19)를 끌어내리고 마침내 1위까지 등극했다. 김포가 이번 시즌 선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놀라운 행보다. 하위권팀들이 매 시즌 초반 반짝하고 그치는 돌풍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꾸준한 상승세 속 10번째 라운드에서 순위표 맨 꼭대기까지 올라섰다. FA컵까지 포함하면, 11경기 무패다. FA컵에서는 1부 팀인 FC서울까지 잡았다. 그것도 로테이션 속 얻은 승리였다. 핵심 자원들을 쥐어짜서 만든 것이 아니라, 스쿼드 전체가, 과감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축구라는 김포 색깔을 유지한 채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포는 올 시즌 최다득점 3위(15골), 최소실점 1위(4골), 골득실차 1위(+11)를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김포는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K3리그에 뛰던 김포는 2022시즌 K리그2에 입성했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예산을 쓰는, 가장 작은 클럽이었다. 목표는 1부 승격이었지만, 갈길이 멀었다. 현실을 직시하고, 상황에 맞게 내실부터 다져나갔다. 중심이 된 것은 '삼두 체제'였다. 감독-프런트-대표이사가 의기투합했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무늬를 바꾸기 위해, 하나하나씩 만들어갔다. 경험 많은 고정운 감독이 중심이었다. 고 감독은 스쿼드는 물론, 인프라 구축 등 큰 그림을 그렸다. 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정확하게 짚었다. 그러면 에이전트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잔뼈가 굵은, 권 일 부단장을 중심으로 한 프런트가 고 감독의 요청을 현실로 바꿨다. 서영길 전 대표이사는 이들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했다.
'삼두 체제'가 확립된 김포는 빠르게 성장했다. 이제는 제법 프로티가 난다. 김포의 홈구장인 솔터경기장에 수준급의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갖추는 등 선수들의 훈련 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원팀도 확 업그레이드 됐다. 피지컬 코치, 비디오 분석관은 물론, 장비 지원 담당까지 생겼다. K리그 최강 인프라를 자랑하는 전북 현대에서 오랜기간 뛰다 김포로 이적한 장윤호가 "훈련하거나 생활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엄지를 치켜올릴 정도다. 고 감독의 열정적 지도 속 K3리그 출신 선수들도 이제 어엿한 K리그급 선수로 성장했다. 없는 예산 속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루이스 등과 같은 외국인 선수와 K리그 내 흙속의 진주 등이 더해지며 팀 수준도 더욱 높아졌다. 김포의 올 시즌 돌풍은 지난 몇년간 이어진 노력의 산물이다.
이달 초 유소년 사망 사건 후유증으로 한 축인 서 대표가 자진사퇴하며, '삼두 체제'에 균열이 왔다. 그럼에도 일단 선수단의 중심인 고 감독과 권 부단장이 굳건한만큼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고,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고 감독은 고공행진에도 입버릇처럼 "플레이오프는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지금 레벨로는 부족하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자,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한층 김포를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현재 선두 질주는 지금껏 걸어온 김포의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랜 행정 공백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김포만의 성장 배경인 '삼두 체제'를 이어받을 수 있는 적절한 대표이사가 채워진다면, 김포는 더욱 단단히 팀을 다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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