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WBC 후유증 본격화→대표팀 3명 동시 이탈, 이게 끝이 아니다 "여파, 없을 수 없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우려했던 검은 그림자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3월 WBC 대표팀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수상하다. 개막 한달 만에 하나둘씩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예년보다 몸을 일찍 만드는 과정과 훈련지 미국의 이상기온, 미국 한국 일본 등을 오가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 정규 시즌 들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채 하나둘씩 이탈하고 있다.
5월의 첫날에는 대표팀 출신 선수 중 무려 3명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LG와 NC는 마무리를 잃었다.
대표팀 마무리로 활약하던 NC 이용찬도 같은 날 1군에서 말소됐다. 피로누적으로 인한 보호조치다.
개막 후 7경기 7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펼치던 이용찬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특히 23일 롯데전에서는 1이닝 5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시즌 첫 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대표팀 4번 타자 박병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3주 공백이 예상된다.
KT는 1일 "박병호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쪽 햄스트링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약 3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비보를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 달 29일 수원 삼성전에서 7회에 3루 쪽 내야안타를 치고 전력질주 하는 과정에서 다쳤다. 박병호는 대주자 문상철과 교체됐고, 휴식일인 1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대표팀에 출전했던 선수들. 대부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KT 소형준은 지난달 2일 수원 LG전 2⅓이닝 10안타 1볼넷 9실점 후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전완근(팔뚝 근육) 염좌로 4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LG 오지환은 지난달 7일 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8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14일 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WBC 때부터 왼쪽 종아리가 좋지 않았던 KIA 나성범은 지난달 5일 정밀 검진 결과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8주 예정으로 재활중이다.
두산과 LG 불펜의 핵 정철원과 정우영도 100% 컨디션은 아니다.
정철원은 지난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오재일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정우영은 자신의 100% 스피드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퀵모션 변화 과정에 있지만, 대회에 맞춘 리듬 변화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3패, 6홀드에 평균자책점 4.22.
대회 당시 활약했던 롯데 박세웅도 4월 한달 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5.12.
SSG 에이스 김광현은 4경기 2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5.00으로 썩 좋지 못하다. 4차례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는 한차례 뿐이었다.
피로를 꾹 참고 뛰고 있는 선수들도 아슬아슬 하다.
가뜩이나 올시즌은 초반부터 사생결단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피로누적 상태인 대표팀 출신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다.
소속 구단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은 "대회 여파가 없을 수 없다"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빡빡한 순위 싸움 속에 소속팀 기둥 선수들을 마냥 쉬게 할 수도 없다.
일시적 부진은 감당할 수 있지만 피로누적으로 인한 큰 부상은 팀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타격이 될 수 있다. 본격적인 5월 승부를 앞두고 대표팀 선수가 1명도 없었던 한화를 제외한 9개 구단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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