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구단 감독들이 외면했는데…롯데는 이제 정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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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롯데는 9개 구단 감독들의 '외면'을 받은 팀이었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서는 10개 구단 감독들에게 "가을야구에서 만날 것 같은 두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9개 구단 감독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던 롯데는 14승 8패(승률 .636)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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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롯데는 9개 구단 감독들의 '외면'을 받은 팀이었다.
지난 3월 말이었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서는 10개 구단 감독들에게 "가을야구에서 만날 것 같은 두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대부분 감독들이 꼽은 팀은 LG와 KT였다. 5강 후보를 모두 지목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전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LG와 KT가 많은 표를 쓸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이강철 KT 감독은 "삼성과 한화를 만날 것 같다"라는 과감한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해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영광을 안은 SSG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키움, 그리고 5강에 턱걸이했던 KIA를 지목한 감독들도 있었다.
반대로 '0표 굴욕'을 당한 팀도 눈에 띄었다. 롯데, NC, 두산은 단 1명의 감독도 지목하지 않았던 것이다.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야구 진출 확률도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이제 KBO 리그가 개막한지 한 달이 지났다. 9개 구단 감독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던 롯데는 14승 8패(승률 .636)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NC도 14승 12패로 4위, 두산도 12승 11패 1무로 공동 5위에 위치하는 중이다.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롯데의 대반란이다. 사실 롯데를 5강 후보로 점찍은 전문가도 손에 꼽을만 했다. 2017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한번도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한데다 지난 해에도 정규시즌 8위에 머무른 성적, 그리고 '레전드' 이대호의 은퇴까지 겹치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롯데는 어떻게 단독 선두까지 뛰어 오른 것일까. FA 시장에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방출선수 시장에서 안권수, 김상수, 윤명준, 신정락, 차우찬 등 영입하면서 뎁스 확장에 총력을 기울였고 나균안이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한데다 최준용, 구승민, 김원중 등 필승조 역시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벤치의 발 빠른 투수교체와 뎁스를 활용한 폭넓은 선수 기용도 한 몫을 더하고 있다. 물론 이제 4월이 지났을 뿐이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는 롯데의 상승세는 분명 KBO 리그를 달구는 대형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래서 롯데의 상승세가 5월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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