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지뢰밭' 뛰어드는 개미… 증권사 '빚투' 신용융자 조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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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너럴(SG) 증권사발 매도폭탄으로 주식시장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조사와 레버리지 투자 위험도를 우려해 빚투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고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조이기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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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조사와 레버리지 투자 위험도를 우려해 빚투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고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조이기에 나설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신규매수와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예탁증권담보 등 신규대출 중단을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21일 신용융자 신규 매수를 막았고 공여한도 관리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신용융자 대용 비율 조정에 들어갔다. 보증금률에 따라 40~55%였던 대용비율은 30~45%, 현금비율은 5%에서 15%로 올렸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할 경우 신용공여의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을 초과할 수 없다. 앞서 지난 2021년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은 신용융자나 증권담보융자 등을 중단한 바 있다.
국내 증시가 살아나면서 신용융자 잔고가 21조원을 넘어서는 등 빚투가 급증한 원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21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신용거래 잔고는 20조4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초 16조원 수준이었던 잔고는 3월 22일 18조원대에 진입했고 한달 만에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일부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잔고가 많이 쌓인 일부 종목에 대해 신용거래나 대출을 중단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선광 ▲하림지주 ▲대성홀딩스 ▲세방 ▲다우데이타 ▲삼천리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등 8종목에 신용거래를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서울가스 ▲삼천리 ▲다우데이타 ▲대성홀딩스 ▲하림지주 ▲우리넷 등 6종목에, NH투자증권은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알엔투테크놀로지 등 3종목에 대한 신용거래를 제한했다.
일각에서는 빚투가 늘어나면서 다른 증권사의 신용융자가 막힐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부동산 시장 불황에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이 급감한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 등으로 투자자를 유치에 나섰으나 SG증권발 매물 폭탄에 건전성 관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신용융자를 닫는 곳이 급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신용공여 한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보증금률 관리 등 고객들이 필요할 때 신용융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선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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