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동해 지진에 충북 옥천서도…지진시 행동 요령은?
지진 발생하면 머리 보호…반드시 계단 통해 밖으로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최근 동해에서 사흘 동안 20여차례에 가까운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충북 옥천에서 올해 들어 3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지진에 정부는 지진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올리고 혹시 모를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더 이상 대한민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 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강진 발생 시 국민들의 대피 요령에 관심이 쏠린다.
2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3분즘 충북 옥천군 동쪽 16㎞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북위 36.32도, 동경127.75도에서 발생, 지진 발생 깊이는 6㎞으로 올해 들어 발생한 지진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였다.
계기진도는 충북지역에서 최대 Ⅳ(4)가 감지됐다.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이나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경북, 대전, 충남은 최대 Ⅲ(3)이 감지됐다.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강원, 경기, 경남, 세종, 전북은 Ⅱ(2)로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흔들림을 느끼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는 총 80여건이 접수됐다. 충북에서 60건, 대전에서 8건, 충남에서 8건, 경북에서 2건, 경기남부 1건, 전북 1건 등이다.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동해안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총 20여차례에 가까운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단기간에 동해에서 19번이나 지진이 관측된 것은 현대 지진관측이 시작된 이후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지진 강도는 최고 3.5로 2016년 경주 지진(규모 5.8)이나 2017년 포항 지진(규모 5.4)과 비교하면 약했다.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비교해도 2021년 서귀포 지진(규모 4.9) 2004년 울진 지진(규모 5.2)보다 약했다.
다만 앞서 이 해역에서 규모 4.3(2019년) 지진이 발생했고, 23일 최초 지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가 커지고 잦아지면서 우려도 덩달아 커졌다. 이에 행정안전부도 지진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등이 최근 잇따른 지진과 관련해 원인과 단층대, 다른 지진과의 연관성 등을 분석 중인 가운데 높아진 불안감에 강진 시 행동 요령에 유독 관심이 쏠린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으로 평소 지진에 대비해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릴 경우, 실내에서 몸을 보호하며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사전에 마련하고 위치도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가구나 가전제품은 흔들릴 때 넘어지지 않도록 미리 고정하고, 장식품·꽃병 등 떨어지기 쉬운 물건은 높은 곳에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지진 발생에 대비하여 깨진 유리 등으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실내화도 준비해 둬야 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탁자 등의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피할 곳이 없을 경우에는 주변의 방석과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특히 천장과 벽면에 부착된 조명이나 조형물 등이 떨어져 내릴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진이 멈춘 후에는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며 문틀과 창문틀이 뒤틀려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으니 문을 열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출구를 확보한다.
실내에서 밖으로 대피할 때 승강기는 멈출 수 있으니 타지 말고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밖으로 나오면 유리나 간판, 건물외벽 등이 떨어져 내리는 것에 주의하며 신속히 공원이나 운동장처럼 낙하물이 없는 넓은 공간으로 대피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진은 다른 재난과 달리 사전 예측이 안 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평소 지진에 대비하고 지진행동요령을 숙지해 위급상황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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