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애플, 실적발표 앞두고 엇갈린 전망·中 마윈, 日 대학 교수 변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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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애플, 실적발표 앞두고 월가 엇갈린 전망
▲메타, '반독점 폭탄'에 화들짝…수천만달러 로비
▲"메타, 두번째 채권 발행 계획…70억달러 조달"
▲로즈타운모터스, 폭스콘 투자 철회 소식에 파산 경고…주가 '출렁'
▲中 '미운털' 박혔던 마윈, 日 대학 교수 변신…"기업가 경력 끝난 듯"
애플, 실적발표 앞두고 월가 엇갈린 전망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에 대한 월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CNBC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중국의 꾸준한 아이폰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모두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댄 아이브스는 거시 환경이 흔들리고 있음에도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이 900~925달러 범위로 올라온 점에 주목했고, 미국과 유럽에서 꾸준히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으로, 점유율은 20%로 늘었습니다.
댄 아이브스는 이같은 이유로 애플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과 목표주가 20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섀넌 크로스 애널리스트 역시 중국의 리오프닝 여파로 아이폰 수요가 늘어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으로 둔화된 수요 환경으로 이번 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일관된 수준을 유지하고, 다음 분기 아이폰 판매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역시 시장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높다며, 1년 뒤 목표주가로 현재 보다 25% 이상 낮은 12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분기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은 터라, 애플이 재고를 다시 확충하고 당시 판매하지 못했던 물량들을 올 1분기 쏟아내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흐름을 토대로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구글과 검색엔진 협상을 앞둔 상황, 아울러 서비스 사업 부문의 성장지속성과 광고 사업, 맥북 수요 둔화에 논쟁의 여기가 있다며 애플 주식에 대해 '중립'을 반복했습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 따르면 애플의 1분기 매출은 929억1천만달러(약 124조6천억원)으로 추정됩니다.
메타, '반독점 폭탄'에 화들짝…수천만달러 로비
각국이 빅테크들에 대한 반독점 규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로비에 수천만달러를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1일 페이스북이 자사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는 '아메리칸 엣지 프로젝트'를 지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반독점 규제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로비단체 '아메리칸 엣지'에 단일 후원자로부터 3천400만달러(약 455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익명의 관계자는 CNBC에 이 후원금 모두가 페이스북 한 곳으로부터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페이스북은 독점 금지 소송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의회 소환 등 당국의 압박에 시달리면서 로비 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더해 미 의회의 빅테크 규제 압박이 확대되면서 기술 대기업의 입장에 동의하는 '아메리칸 엣지' 같은 단체를 전폭 지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로 해당 프로젝트 그룹에 속한 켄트 콘라드 등 전 상원의원은 워싱턴타임스에 '미국 유권자들이 미국 테크기업에 고마워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기고하는 등 여론을 돌리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페이스북은 현재까지 불과 3년 동안 5천800만달러(약 780억원)를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타, 두번째 채권 발행 계획…70억달러 조달"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우리돈 9조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최장 40년 등을 포함하는 만기가 다른 다섯 종류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70억달러(약 9조원)를 조달해, 인수와 투자, 자사 보통주 매입, 자본 지출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메타는 지난해 사상 첫 채권 발행을 통해 100억달러(약 13조4천억원)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깊은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메타는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올렸습니다.
3분기 만에 매출은 상승세로 전환했고, 2분기 전망도 320억달러 수준으로 대폭 올려잡았습니다.
특히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꼽으며 대대적인 비용 감축에 나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발목을 잡았던 가상현실(메타버스) 사업 대신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메타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100% 넘게 올라 24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로즈타운모터스, 폭스콘 투자 철회 소식에 파산 경고…주가 '출렁'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파산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즈타운 모터스의 최대 주주인 대만 폭스콘이 파트너십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사측은 자금 조달 어려움을 이유로 회사 운영을 중단하고 파산 신청에 나서야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로즈타운의 주가는 이날 장중 24% 넘게 급락했습니다.
앞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대만 폭스콘은 로즈타운에 1억7천만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구입하는 등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로즈타운 모터스가 첫 전기차 모델의 생산단가를 맞추지 못하면서 갈등이 빚어졌고, 폭스콘 측은 한 달내로 투자를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상황입니다.
中 '미운털' 박혔던 마윈, 日 대학 교수 변신…"기업가 경력 끝난 듯"
중국 당국에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일본 도쿄대 교수로 변신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윈은 일본 도쿄대의 '도쿄 칼리지' 객원교수로 초빙됐습니다.
항저우 사범대 출신인 마윈은 알리바바를 창업한 지 20년이 되던 해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교육 사업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마윈의 행보에 업계 시각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 개방에 나선 중국이 그간의 규제 철퇴를 거둬들이고 마윈의 귀국을 설득하기도 했고, 알리바바는 창사이래 최대 재편에 나서는 등 마윈을 비롯해 자국 빅테크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마윈의 '교수 변신'을 놓고 이제 기업가로서의 활동은 끝이 났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윈 스스로 역시 "앤트그룹과 알리바바 간부들에게 자신은 멀리서도 그들의 성공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자신의 귀국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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