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큰 손된 '채권개미', 개인투자자 부르는 채권시장

김현정 2023. 5.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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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이 거세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사랑, 넉 달동안 12조원 넘게 순매수작년의 6배 증가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개인들이 순매수한 채권 규모는 4조2478억원에 달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만기별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들어 초장기 채권에 대한 개인들의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낮은 금리 메리트에 대응하는 개인들의 전략 변화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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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이 거세다. 지난 4월 한달 동안에만 4조원이 넘는 채권을 순매수했다. 또 올해 들어서만 12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는 작년 동일 기간의 6배에 가까운 수치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분리과세, 가산금리 혜택을 더한 개인투자용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채권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사랑, 넉 달동안 12조원 넘게 순매수…작년의 6배 증가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개인들이 순매수한 채권 규모는 4조2478억원에 달했다. 이는 보험사(2조9884억원), 기타법인(3조1487억원) 등 여타 기관들을 뛰어넘는 매수세다.

은행 순매수 금액(19조4158억원)의 5분의 1수준이고 공모 자산운용사 순매수 금액(8조7249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추이를 보면 넉 달 동안 순매수 규모는 12조903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월) 개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약 2조40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배 가깝게 증가한 수준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만기별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들어 초장기 채권에 대한 개인들의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낮은 금리 메리트에 대응하는 개인들의 전략 변화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장외채권의 개인보유잔고는 37조6000억원(4월 26일 기준) 수준으로 집계됐다.

개앤투자자들은 국고채 초장기 채권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들의 최선호종목은 국고 19-6으로 발행만기 20년짜리로 초장기 국고채이다. 해당 채권의 잔존 만기는 16년이다. 해당채권 보유규모는 2조1000억원 수준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 20-2(발행만기 30년, 잔존만기 26년)을 1조1000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리 메리트가 높은 금융사 영구채,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보유잔고는 각각 1000억원을 넘어갔다.

채권시장 큰 손된 '채권개미', 개인투자자 부르는 채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분리과세+가산금리 혜택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국채 투자 움직임은 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분리과세, 가산금리 혜택을 더한 개인투자용 국채가 발행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 말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세제 지원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넘쳐나는 국채시장의 균형적인 수급을 위해 개인들을 채권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해당 법안은 고위험, 고수익 채권투자신탁에서 받은 이자 및 배당소득을 1인당 투자금액 3000만원까지 종합소득과세표준에서 합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발행 예정인 개인투자용 국채는 10년과 20년 등 중장기물로 발행될 예정이며 만기 보유 시 분리과세만 아니라 가산금리 등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국고채 발행물량은 대부분 국내 금융기관이 소화하고 있다. 개인의 국채 보유 비중은 2021년 말 기준 0.1% 이하로 영국(9.1%), 싱가포르(2.6%), 일본(1.0%), 미국(0.5%)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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