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낱 보풀에 투영된 우리네 인생이란'…긍정의 힘으로 성찰하는 박송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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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아 보이는 보풀들이 실은 뭉치고 쓸리면서 일상을 펼쳐내고 있다는 걸, 스웨터에 마구 달렸던 보풀들이 한때 제 몸을 살다 간 흔적이었다는 걸 저는 왜 이제야 알게 된 걸까요."
한남대학교에서 글쓰기와 창작 강의를 하고 있는 박송이 시인이 2023년 봄을 맞아 세 번째 시집 '보풀은 나의 힘'(도서출판 애지)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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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뜰하고 신비로운 독자적인 시 세계 구축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하찮아 보이는 보풀들이 실은 뭉치고 쓸리면서 일상을 펼쳐내고 있다는 걸, 스웨터에 마구 달렸던 보풀들이 한때 제 몸을 살다 간 흔적이었다는 걸 저는 왜 이제야 알게 된 걸까요.”
한남대학교에서 글쓰기와 창작 강의를 하고 있는 박송이 시인이 2023년 봄을 맞아 세 번째 시집 ‘보풀은 나의 힘’(도서출판 애지)을 출간했다.
뒹굴고 쓸려 다녔더니 보풀로 뭉쳐진 삶을 얻게 됐다는 시인은 깊고 넓은 세상 속에서 한낱 보풀이 스스로를 이끌어 삶의 터널을 벗어나는 서정을 통해 살뜰하고 신비로운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했다.
삶의 허기와 절망, 생래적 아픔과 연민의식을 그리면서도 위트를 잃지 않고 긍정의 힘으로 성찰하고 사유하는 시선을 가진 시인은 육아의 고단함도 삶의 본질과 이치를 투명하게 직시하는 발견과 깨달음의 시간으로 형상화한다.
시인은 어둡고 굴곡진 길을 밝혀주는 내면의 환한 불빛을 따라가며 자신에 대해, 그리고 그동안의 인연들에 대해 성찰한다. 그는 돌멩이 같은 존재들이 실은 ‘별’과 같은 천상의 존재임을 노래한다. 따뜻한 온기가 도는 노래가 불안하고 비루한 일상을 자장가처럼 다스려 준다.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송이 시인은 그간 시집 ‘조용한 심장’, ‘나는 입버릇처럼 가게 문을 닫고 열어요’, 동시집 ‘낙엽 뽀뽀’를 발표했다.
이번 시집은 존재론적 절망감과 시적 강박에서 벗어나 주체적 자아로 새롭게 태어나 내면의 빛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시집과 차별성을 갖는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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