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워싱턴 선언' 반발에 "尹-바이든, 대북 대화·외교 추구 확고"

국무부 "한미,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공동 목표 갖고 있어"
中 '워싱턴 선언' 반발엔 "과잉반응할 이유 없어"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정상회담 기간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반발해 핵 선제공격 위협까지 시사한 것과 관련, 대북 대화 및 외교 추구 입장이 확고하다고 재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유지하는 한미 동맹의 강력하고 깊이 통합된 공동 비전을 표명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능력을 진전시키려는 북한의 노력과 불안정을 초래하고 위험한 언사로 인해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신중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며 "이것은 워싱턴 선언을 통해 상세히 기술돼 있다"고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워싱턴 선언에 명시돼 있듯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 대화와 외교를 추구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반발하면서 핵 선제공격을 시사하는 핵무력의 '제2의 임무'를 언급한 바 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미국이 사전에 '워싱턴 선언'을 중국에 설명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선 "우리의 외교적 관여의 구체적인 내용과 우리가 국가들에게 어떻게 알리고 관여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을 자제했다 .

그는 다만 지난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했고,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그 역사적인 행사를 기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설명한 뒤 "그래서 중국이 과잉반응을 하거나 그것을 (비판할) 무엇인가로 변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