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위해’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 행사
이태훈 기자 2023. 5. 2. 04:23
“어린이가 행복해야!” 사회자의 구호에 어린이 500여 명의 파릇파릇한 목소리가 화답했다. “온 나라가 행복하다!”
1일은 1923년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이 ‘어린이 해방 선언’을 발표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주제로 한 100주년 기념행사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인마당에서 출발했다. 깃발을 들고 두건을 쓴 어른과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함께 구호를 외쳤다. 방정환 선생의 선언은 1924년 국제연맹 총회의 ‘제네바 아동 권리 선언’보다 1년 앞선 것으로, 오랜 압박에서 어린이를 자유롭게 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며 배우고 놀 권리 등을 명시했다.
어린이 해방 선언 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 이주영 회장과 어린이 대표들이 선언문 낭독 등을 마친 뒤,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했다. 공연 단체 16곳이 공룡이나 할아버지 할머니 모양 대형 인형으로 거리 공연을 벌였고, 전통 놀이 체험 등 이벤트가 열렸다.
기념사업회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세계 아동문학 연구자 등이 참여해 방정환 선생의 사상을 조명하는 ‘제1회 세계 방정환 학술 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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