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골' 이강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마요르카, 빌바오와 1-1 무승부 [GOAL 리뷰]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강인이 시즌 6호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마요르카가 후반 추가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에 실점을 헌납하면서 무승부를 거둔 탓에 득점은 빛바랬다.

마요르카는 2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빌바오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이강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고도 실점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마요르카는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순위는 11위(11승8무13패·승점 41)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이 주어지는 6위 레알 베티스(승점 49)와 격차는 승점 8로 좁혔다.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84분을 소화했다.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결국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록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날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면서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마요르카는 5-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베다트 무리키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왼쪽부터 이강인을 필두로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와 마누 모를라네스, 아마스 은디아예가 허리라인을 꾸렸다.

자우메 코스타와 호세 코페테, 안토니오 라이요, 마르틴 발리옌트, 파블로 마페오가 후방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프레드락 라이코비치가 꼈다. 다니 로드리게스와 아브돈 프라츠, 안토니오 산체스, 앙헬 로드리게스, 티노 카데웨어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마요르카는 수비에 치중해 공격 숫자가 부족한 데다, 세밀함이 떨어진 탓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전반 45분 내내 슈팅 4회를 때리는 데 그쳤고, 유효슈팅은 한 차례도 때리지 못하면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답답하던 흐름이 이어지던 찰나 마요르카가 선제골로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후반 13분 은디아예의 크로스를 받은 무리키가 슈팅을 가져가진 못했으나 침착하게 볼을 컨트롤한 후 컷백을 내줬고,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 6호골을 신고했다.

마요르카는 교체를 통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8분 모를라네스와 은디아예를 빼고 로드리게스와 이드리수 바바를 넣었다. 이어 11분 뒤에는 무리키와 이강인이 나오고 산체스와 카데웨어가 들어갔다.

승리를 눈앞에 둔 마요르카가 극적인 동점골을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라울 가르시아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데 갈라레타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나키 윌리엄스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