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오지말라는데…가겠단 宋, 영장 대비 적극 협조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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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송영길 전 대표가 1일 '자진 선제 출석'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해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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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계 ‘기습출두’ 전략구사 분석
- 수사의 부당성 부각 의도 해석도
- 檢 “출석하더라도 조사 안할 것”
- 돈봉투 혐의 입증·기소에 자신감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송영길 전 대표가 1일 ‘자진 선제 출석’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해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송 전 대표 측과 전혀 협의한 바가 없으며, 출석하더라도 현시점에서는 조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는 송 전 대표가 과거 거물급 정치인들이 선보인 ‘기습 출두’ 전략을 구사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비서 성폭행 혐의로 2018년 3월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도 잠적 나흘 만에 검찰에 스스로 나와 조사받았다. 이후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됐다.
송 전 대표가 선제 출석하려는 목적도 앞선 사례들과 다르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등에 대비해 ‘수사를 회피하지 않고 적극 협조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제스처라는 것이다.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법무법인 오킴스의 윤승환 변호사는 “통상 피의자는 참고인 조사나 물증 확보가 마무리된 뒤에 조사한다”며 “‘검찰이 신속히 조사도 못 하니 수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대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환 통보를 받고 수동적으로 검찰에 불려 나오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자진 출석함으로써 법적 절차와 별도로 제1야당의 직전 대표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지지층에게 보이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과거 사례와 달리,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출석하더라도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태도가 검찰이 혐의 입증과 기소에 자신감을 내보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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