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받으며 알바 부담 덜었어요”

사지원 기자 2023. 5. 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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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시험(법학적성시험·LEET) 응시료만 해도 25만 원이나 돼 적잖은 부담이 됐는데 청년수당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활력박람회 가보자고'에서 만난 이보람 씨(25)는 "최근 물가가 올라 밥 한 끼, 교재 한 권을 사려 해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올 상반기(1∼6월)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서울시의 각종 청년정책을 홍보하고 무료 증명사진 촬영 등 취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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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수당 박람회’ 개최
지원금과 청년정책 연계 시도
“취업까지 이어지게 하는 게 목표”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청년수당 참여 청년들이 서울시 청년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이날 박람회에선 퍼스널컬러 진단과 아로마세러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로스쿨 시험(법학적성시험·LEET) 응시료만 해도 25만 원이나 돼 적잖은 부담이 됐는데 청년수당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활력박람회 가보자고’에서 만난 이보람 씨(25)는 “최근 물가가 올라 밥 한 끼, 교재 한 권을 사려 해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올 상반기(1∼6월)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서울시의 각종 청년정책을 홍보하고 무료 증명사진 촬영 등 취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씨는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는 청년정책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는데, 어떤 청년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지 이번 기회에 잘 알게 됐다”고 했다.

● 4년 만에 열린 청년수당 박람회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열린 박람회에는 사전에 신청한 청년수당 지급 대상자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수당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오리엔테이션과 △청년정책 체험 △현직자의 취업 특강 △퍼스널컬러 진단 등으로 구성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개최되다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만큼 프로그램도 대거 확충했다.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오리엔테이션 위주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청년들에게 유익하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며 “퍼스널컬러(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 진단 부스에 대한 반응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청년수당은 서울시가 취업과 진로 모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청년들을 돕기 위해 주는 지원금이다. 만 19∼34세 미취업 또는 단기근로 청년 중 중위소득 150% 이하면 신청할 수 있는데, 최대 6개월 동안 월 50만 원의 활동 지원금을 준다.

서울시는 1차 참여자 1만5000명에게 지난달 29일 첫 달 청년수당을 지급했다. 또 조만간 2차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지원금만 지급하는 게 아니라 수당을 받는 동안 다양한 청년 프로그램과 연계해 취업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 “아르바이트 부담 덜었어요”

청년수당을 받은 청년들은 취업 준비 기간에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성우 취업을 준비 중인 김홍식 씨(28)는 “성우는 공채 시험이 회사마다 1, 2년에 한 번 있을 정도로 드물어 준비 기간이 길다”며 “경제적 지원이 필요했는데 이번에 청년수당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청년수당은 학원비 같은 취업과 직접 연관된 활동뿐 아니라 교통비, 식비 등 생활비 전반에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건강보험료나 학자금 및 주거용 대출이자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자산 축적을 위한 예금, 적금, 보험이나 사치품 구입 등의 용도로는 쓸 수 없다. 호텔, 주점 등에선 청년수당 카드 결제가 아예 안 된다.

청년수당 참여자는 서울시청년활동센터에서 다양한 연계 정책에 참여할 수 있다.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 자가 진단 검사를 통해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강점 진단 컨설팅 교육’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회의실이나 다목적실도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이 꿈꾸는 미래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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