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바르셀로나 복귀의 걸림돌[이원홍의 스포트라이트]
이원홍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2023. 5. 2. 03:02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축구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른 리오넬 메시(36)는 전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스페인)로 돌아갈 수 있을까.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메시는 이번 여름 계약이 끝난다. PSG 이전 메시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바르셀로나에서는 메시를 다시 데려가려고 한다. 메시는 프로팀과 관련해 유소년 시절인 2000년 12월부터 2021년 여름까지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뛰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랬던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헤어지게 된 건 바르셀로나의 급속한 재정 악화 때문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입이 대폭 줄어들자 구단은 메시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었다. 메시는 연봉을 삭감하면서까지 남고자 했으나 급속도로 쪼그라든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로는 이마저도 수용할 수 없어 메시를 내놓아야 했다.
현재 PSG에서 받는 메시의 연봉은 4000만 유로(약 590억 원)로 알려졌다. PSG는 이제 30대 후반으로 은퇴 시기가 다가오는 메시에게 25% 연봉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다시 불러들이면 팀이 낳은 역대 최고의 선수가 복귀하게 돼 큰 관심을 끌 수 있다. 또 오랫동안 바르셀로나에 머물렀던 메시는 그곳에 특별한 팬층을 지니고 있다. 그가 복귀하면 팀의 티켓 파워는 훨씬 강력해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고 스페인에서 활동한 메시에게는 스페인 문화권이 더 친숙하다. 또 아직까지도 적응 과정 중에 있는 프랑스에 머물기보다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 개인에게나 가족에게나 정서적으로도 더 안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이번에도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연봉으로 6억 유로(약 8863억 원)를 썼지만 다음 시즌에는 여기서 2억 유로(약 2954억 원)를 줄여야 한다. 스페인 라리가는 구단이 총수입의 70% 이상을 선수단 임금으로 쓸 수 없도록 연봉총액상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선수단 임금을 깎아야 하는 것은 구단의 수입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바르셀로나의 경영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이적 시장에서 고액 선수들을 계속 영입해 왔다. 부족한 돈은 구단의 핵심 수입원인 TV 중계권 등을 팔아서 충당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당장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 성적을 유지해야 수입이 늘어난다고 보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이런 바르셀로나의 시도에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무리를 해서 투자하고 있지만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팀은 더욱더 재정위기에 처하고, 이를 극복할 수단은 점점 더 없어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연봉 1300만 유로(약 192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가 삭감해서 제안한 연봉보다 훨씬 적다. 그나마 바르셀로나가 이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떠나기 이전부터 이미 방만한 경영으로 몸살을 앓았다. 성적 부진과 경영 악화 속에서 구단 수뇌부와 선수단은 심각한 불화를 겪었고 메시가 스스로 떠나려고도 했었다. 그랬던 바르셀로나가 다시 메시를 데려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준비는 덜 돼 있다. 최고의 명문 팀이었던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복귀시켜 과거의 이미지를 재건하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악화된 현실만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계약이 끝나가는 메시에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 약 3억5000만 파운드(약 5897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다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메시를 부른다는 소식이 있다.
현재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내건 조건은 다른 팀들이 내세운 조건과 큰 차이가 있다. 메시는 돈이 아니라 다른 이유나 가치 때문에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려 할지 모른다.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다시 돌아오게 하고 싶다면 돈이 아니라도 메시의 명예와 미래를 채워 줄 수 있는 다른 내용을 제시해야 할 듯하다. 메시를 떠나게 한 것도, 복귀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바르셀로나 구단 자신이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메시는 이번 여름 계약이 끝난다. PSG 이전 메시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바르셀로나에서는 메시를 다시 데려가려고 한다. 메시는 프로팀과 관련해 유소년 시절인 2000년 12월부터 2021년 여름까지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뛰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랬던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헤어지게 된 건 바르셀로나의 급속한 재정 악화 때문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입이 대폭 줄어들자 구단은 메시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었다. 메시는 연봉을 삭감하면서까지 남고자 했으나 급속도로 쪼그라든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로는 이마저도 수용할 수 없어 메시를 내놓아야 했다.
현재 PSG에서 받는 메시의 연봉은 4000만 유로(약 590억 원)로 알려졌다. PSG는 이제 30대 후반으로 은퇴 시기가 다가오는 메시에게 25% 연봉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다시 불러들이면 팀이 낳은 역대 최고의 선수가 복귀하게 돼 큰 관심을 끌 수 있다. 또 오랫동안 바르셀로나에 머물렀던 메시는 그곳에 특별한 팬층을 지니고 있다. 그가 복귀하면 팀의 티켓 파워는 훨씬 강력해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고 스페인에서 활동한 메시에게는 스페인 문화권이 더 친숙하다. 또 아직까지도 적응 과정 중에 있는 프랑스에 머물기보다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 개인에게나 가족에게나 정서적으로도 더 안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이번에도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연봉으로 6억 유로(약 8863억 원)를 썼지만 다음 시즌에는 여기서 2억 유로(약 2954억 원)를 줄여야 한다. 스페인 라리가는 구단이 총수입의 70% 이상을 선수단 임금으로 쓸 수 없도록 연봉총액상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선수단 임금을 깎아야 하는 것은 구단의 수입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바르셀로나의 경영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이적 시장에서 고액 선수들을 계속 영입해 왔다. 부족한 돈은 구단의 핵심 수입원인 TV 중계권 등을 팔아서 충당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당장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 성적을 유지해야 수입이 늘어난다고 보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이런 바르셀로나의 시도에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무리를 해서 투자하고 있지만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팀은 더욱더 재정위기에 처하고, 이를 극복할 수단은 점점 더 없어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연봉 1300만 유로(약 192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가 삭감해서 제안한 연봉보다 훨씬 적다. 그나마 바르셀로나가 이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메시를 데려오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떠나기 이전부터 이미 방만한 경영으로 몸살을 앓았다. 성적 부진과 경영 악화 속에서 구단 수뇌부와 선수단은 심각한 불화를 겪었고 메시가 스스로 떠나려고도 했었다. 그랬던 바르셀로나가 다시 메시를 데려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준비는 덜 돼 있다. 최고의 명문 팀이었던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복귀시켜 과거의 이미지를 재건하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악화된 현실만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계약이 끝나가는 메시에게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 약 3억5000만 파운드(약 5897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다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메시를 부른다는 소식이 있다.
현재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내건 조건은 다른 팀들이 내세운 조건과 큰 차이가 있다. 메시는 돈이 아니라 다른 이유나 가치 때문에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려 할지 모른다.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다시 돌아오게 하고 싶다면 돈이 아니라도 메시의 명예와 미래를 채워 줄 수 있는 다른 내용을 제시해야 할 듯하다. 메시를 떠나게 한 것도, 복귀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바르셀로나 구단 자신이다.
이원홍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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