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파킨슨병, 침·약침 병행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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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로 유명했던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파킨슨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이라,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빈도가 더 높아진다.
그래서 파킨슨병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한의학적 치료는 침과 약침 치료가 기본인데, 최근 많은 연구에서 이들 치료가 파킨슨병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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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로 유명했던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그런 알리가 걸려서 세상에 알려진 질병이 있다. 바로 파킨슨병이다. 희귀난치성 질환이지만, 지금은 유명인 외에도 주위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국내 환자 수는 2012년 6만 명에서 지난해 12만 명으로 10년 사이 2배 늘었다. 파킨슨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이라,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빈도가 더 높아진다. 고령층에서의 발생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인구인 40~50대의 발생율도 높아지는 점은 더 큰 걱정이다. 그래서 파킨슨병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이 질환은 뇌간의 중앙에 있는 뇌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됨으로써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몸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신경전달계 물질이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루이소체라는 나쁜 단백질이 뇌에 쌓이고, 뇌 기능을 점점 잃어버리게 된다. 대표적인 4대 증상은 강직, 진전(손떨림 등), 서동(행동 느림), 자세 불안정이다. 환자는 손떨림 등의 증상에서 시작해 자세가 굽어지고, 종종걸음과 보행 동결 등을 겪게 된다. 그 외에도 무표정한 얼굴, 기억력 감퇴, 배뇨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대 의학에서 파킨슨병에 대한 명확한 진단·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동의보감’을 보면 파킨슨병의 한의학적 병인은 주로 풍화담어(風火痰瘀) 간비신심허(肝脾腎心虛)이며 그에 따라 간신음허(肝腎陰虛) 기혈양허(氣血兩虛) 담열내조(痰熱內阻) 기체혈어(氣滯血瘀)의 임상유형으로 나눠 치료한다. 이 같은 진단을 위해서는 한의사의 면밀한 진찰이 필요하다.
한의학적 치료는 침과 약침 치료가 기본인데, 최근 많은 연구에서 이들 치료가 파킨슨병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보행 장애와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뚜렷한 치료책이 정립되지 않은 파킨슨병에 대해 삶의 질을 높이는 측면에서의 한방적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 표준치료로 알려진 도파민 요법 단독 시행보다 침, 약침을 병행했을 때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가 많다.
파킨슨병은 운동기능 장애와 아울러 통증, 근육경련, 수면장애, 무기력 등 여러 부가 증상들이 있기 때문에 명확한 변증진단에 따라 탕약을 처방하게 된다. 청간산, 육군자탕 등으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녹용대보탕, 공진단 등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파킨슨병이 진행되면 자세가 구부러지고 인체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추나요법으로 교정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EECP(체외 역박동치료기)를 통해 뇌혈류를 증가시킴으로써 파킨슨병으로 인한 근골격계통 및 뇌 문제의 정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파킨슨병은 아직까지 완전히 정복된 병이 아니다. 이러한 질병일수록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파킨슨병으로 의심될 만한 증상들이 보인다면 빠른 진단 및 대처로 병의 진행을 늦추고 최대한 정상 상태로의 복귀를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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