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통산 득점은 호날두와 동률
공격수 손흥민(31·토트넘)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토트넘 입단 첫해인 2015-2016시즌(8골)을 제외하면 매 시즌 18골 이상(챔피언스리그·FA컵 등 포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엔 EPL 23골로 골든부트(득점왕)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유달리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지난 3월까지 37경기에서 6경기만 골 맛을 봤다.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좋지 않은 날도 있었지만, 지나치게 뒤편에 처져 있을 때가 많은 등 위치가 애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이 올 시즌 측면 크로스 위주로 전술을 꾸려가면서 전방 침투가 뛰어난 손흥민은 장점을 살리기 어려웠다. 전술상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미드필더로 뛴 손흥민은 수비적인 역할을 소화하느라 그만큼 득점과는 멀어졌다.
토트넘은 지난 3월 27일(한국 시각) 성적 부진을 이유로 콘테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후 전방에서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손흥민은 곧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8일 브라이턴전에서 EPL 통산 100호 골을 쏘아 올린 것을 시작으로 15일 본머스,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잇달아 골 망을 갈랐다.
1일 리버풀과 벌인 EPL 34라운드에서도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1-3으로 뒤진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로메로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상대 오프사이드 함정을 절묘하게 피한 손흥민의 전방 침투가 돋보였다. 콘테 경질 후 6경기 4골 상승세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역대 11번째 기록. EPL 103번째 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와 함께 EPL 통산 득점 공동 32위에도 올랐다. 한 골을 더 넣으면 104골로 호날두를 제치고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45·은퇴)와 동률을 이룬다.
손흥민은 후반 48분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3-3을 만드는 히샤를리송의 헤더 동점골을 이끌어내며 리그 5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1분 뒤 리버풀 디오구 조타에게 실점하며 3대4로 패했다. 최근 극심한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지난 4경기에서 15골을 내준 토트넘(승점 54)은 리버풀(승점 56)에 EPL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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