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히로시마 G7때 원폭피해 재일동포 만남 추진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3. 5. 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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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막하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訪日)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원자폭탄 피폭 재일동포 및 후손들과 만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뤄진다면 1945년 광복 이후 7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이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게 된다.

윤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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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땐 광복후 한국 대통령 처음
희생자 위령비 직접 참배도 검토
19일 개막하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訪日)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원자폭탄 피폭 재일동포 및 후손들과 만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뤄진다면 1945년 광복 이후 7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이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게 된다.

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윤 대통령이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를 비롯해 일본에 거주하는 한인 원폭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다자회의에 참가하기 때문에) 별도 일정을 가질 여유는 많지 않지만 피폭 동포들이 기대하는 위령비 참배, 간담회 같은 의미 있는 일정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고위 인사 가운데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재임 시절인 2010년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했다.

현재 히로시마 및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피폭자는 대부분 80, 90대 고령자다. 이들은 일본에서 피폭자이자 재일교포로서 이중 설움을 겪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백악관 블레어하우스(영빈관)를 떠나기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로부터 정상회담과 의회 연설 등 워싱턴 일정이 담긴 사진첩을 선물받고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우리는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한국에 가면 반드시 감사 전화를 꼭 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국빈 방미에서 양국 정상 간 형성된 정서적 교감이 극대화된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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