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아쉽게 PO 탈락한 SAC, 위로가 된 신인 머레이의 활약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새크라멘토의 플레이오프는 1라운드 7차전에서 끝났지만  밝은 미래가 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골든 원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00-120으로 패했다. 새크라멘토는 3승 4패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시즌이 끝났다.

새크라멘토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8승 34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3위에 위치하며 2005-2006시즌 이후 17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했다. 팬들은 홈구장을 가득 채워 열렬히 응원했지만 아쉽게 1라운드에서 새크라멘토의 플레이오프는 끝나게 됐다.

새크라멘토는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좋은 일이 있었다. 2022년 NBA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에서 8.5%의 확률로 전체 4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것이다.

새크라멘토는 전체 4순위 지명권으로 키건 머레이를 지명했다. 머레이는 2021-2022시즌 NCAA 무대를 정복한 선수였다. 지난시즌 아이오와 대에서 평균 23.5점 8.7리바운드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새크라멘토의 선택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많았다. 머레이는 2000년생으로 신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고 대학 무대에서 주로 우월한 신체 조건을 활용했기 때문에 괴물들이 즐비한 NBA 무대에서 활약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새크라멘토가 머레이를 지명한 가장 큰 이유는 팀에 장신 포워드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해리슨 반즈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포워드 자원이 전무했다. 새크라멘토는 머레이를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하고 지명했다.

새크라멘토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머레이는 올 시즌 평균 12.2점 4.6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1%를 기록했다. 206개의 3점슛을 성공해 NBA 역대 신인 3점슛 최다 개수를 갱신했다. 3점슛 성공률 역시 NBA 역대 신인 중 최고였다. 거기에 훌륭한 수비력은 덤이었다.

머레이의 존재로 포워드가 부족했던 새크라멘토는 단숨에 고민을 해결하게 됐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하게 되는 원인이 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머레이의 활약은 이어졌다. 머레이는 1,2,3차전에서 9점과 2점, 6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23점, 5차전에서 10점을 기록하며 살아났고 6차전에서 15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그리고 7차전에서도 10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평균 9.7점 6.3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7.5%로 머레이의 첫 플레이오프는 끝났다.

한 시즌 만에 머레이는 새크라멘토 팬들에게 아이콘 같은 선수가 됐다. 다음 시즌에도 올 시즌 같은 활약을 유지한다면 새크라멘토 팬들의 사랑은 더 커질 것이다. 오랜만에 밟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아쉽게 탈락한 새크라멘토지만, 머레이라는 좋은 신인의 존재는 새크라멘토 팬들에게 위로가 됐을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