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연휴…코로나 풀리자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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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관광지 곳곳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보다 더딘 경기회복 속도에 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딥니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 회복 동력이 약하고 소비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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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관광지 곳곳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보다 더딘 경기회복 속도에 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서부 유명 관광지 시안입니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옛 성벽인 고성에만 하루 5만 명이 찾는 등 도시 전체가 밤낮으로 포화 상태가 되자 주요 명소 입장권 판매가 아예 중단됐습니다.
전국의 유명 등산로도 인파로 가득 차 길이 막혔습니다.
황산에서는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도 산에서 내려오지 못한 사람들이 정상 부근 화장실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세면대는 물론 변기 옆에 앉거나 누워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중국 황산 관리소 안내방송 : 여기서 잠을 자려면 타인의 화장실 이용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 에베레스트 산으로 가는 중국 쪽 등반로마저 막혀 새벽에 1시간 동안 기다렸다는 영상까지 올라왔습니다.
관광지 버스 정류장에서는 몰려든 사람들로 움직일 수조차 없는데 뒤에서 계속 밀어붙이자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허난성 절벽에서는 관광객들이 안전장치 없이 좁은 길을 기어가기까지 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3년 강력한 방역 정책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겁니다.
이번 연휴 기간 이동 인원은 2억 4천만 명, 관광 수입은 1천200억 위안, 우리 돈 2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딥니다.
제조업 경기동향 지표가 4월 49.2로 하락하며 넉 달 만에 수축 국면으로 돌아섰고, 청년 실업률은 19.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 회복 동력이 약하고 소비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춘배)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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