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결혼지옥’ 오은영, ‘통제적’ 아내와 ‘장난기’ 남편에 “각자 일 해야”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3. 5. 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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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사진 l MBC 방송화면 캡처
‘결혼지옥’ 오은영이 전참시 부부에 조언을 건넸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SNS 14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얀마 스타 아내와 그녀를 도와 매니저 일을 도맡아 하는 남편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찬찬의 매니저겸 남편은 “한국에서는 ‘셀럽’이라고 불리는데 SNS 팔로워가 140만 정도 있다. 팬 사인회도 하고, 미얀마 사람 90% 이상이 한국하면 찬찬이라고 생각할 거다. 그만큼 미얀마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찬찬과 처음 만난 순간으로 “미얀마 봉사 활동을 가게 됐는데 거기서 아내는 다른 단체에서 통역을 했다. 처음 봤을 때 발가락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 장난을 치다가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찬찬의 독재자 모습을 폭로하려한다는 남편은 “아내가 스스로 공인이라고 하는데 저는 너무 듣기 싫다. (통제가) 이 정도인지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거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적극적인 상담을 원했다고. 찬찬은 “지금도 한숨이 나오는데 저희는 겉으로 봤을 때는 (제가) 원래 밝은 성격이라 잘 웃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모르더라. 근데 (서로) 굉장히 부딪힌다. 자는 시간 빼고 온종일 부딪히는 거 같다. 어쩔 수 없이 일하기 전에도 부딪히고 하고 나와도 부딪히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편은 “누구나 다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싸웠을 때 어떻게 잘 해결해야 하는지. 이혼하는 부부도 많지 않냐. 이혼하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어서 상담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미얀마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에 나섰다. 찬찬은 “수강생 최소 50명에서부터 200명까지 있다”고 말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남편은 아내의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와 함께 1층으로 내려갔지만 아이가 우유를 찾으며 계속 울어 집으로 다시 올라왔고, 아내는 아이의 울음에 결국 수업을 종료했다.

두 사람은 이 문제로 말다툼을 이어갔고, 남편은 “저는 제 남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너무 억울하다. 그러면 수업을 하지 말지. 아이가 더 중요하지 않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내는 “미얀마는 소승불교 국가다. 스승도 부모님처럼 모셔야 한다. 남편은 제가 선생님이라 그냥 저다. 저는 망신이지 않냐. 학생들이 저를 믿고 따르고 의지하는 상황에서 사람들 앞에서 작아지는 거다. )제게) 망신을 준 거죠”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박지민은 찬찬에 “‘나는 공인인데’라는 표현을 많이 쓰더라”며 물었다. 이에 찬찬은 “학생들 생각을 하는 거다. 제 책과 영상으로 공부한 학생들 대상이다 보니 행동 하나, 말 한마디라도 신경써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가 자기 권위를 내세운다는 느낌을 상당히 받는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찬찬 씨는 공인 맞다”며 “아내가 ‘나 공인이야’라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는 미얀마라는 나의 조국을 대표하는 사람이야’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아내의 한국어 수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찬찬은 남편에 지인과 만남에 앞서 “가서 웃기고 그러지 마”라며 장난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부탁에도 장난을 계속 쳤고, 아내의 분노(?)를 자아냈다. 남편은 “그런 자리에 가서 제가 분위기를 사람들이 아내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장난을 많이 치는 아내는 장난을 너무 싫어한다”고 말했다.

찬찬은 “자꾸 장난을 치고 말을 계속 끊어버리고 그분들은 저한테 연락해서 찾아온 사람들이지 않냐. 말장난을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그 누구에게도”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아이의 훈육에 대해 언급하며 남편의 대응에 깜짝 놀랐다. 오은영은 “진짜 잘 나왔다. 안 나왔으면 큰일날 뻔했다”며 “상황에 맞게 훈육을 해야 가깝게 지내는 부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자의 역할이 있다. 사제 관계에서는 선생님으로서 해야 하는 역할과 교육의 책임이 있고, 부모도 그 위치에서 아이에게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고 그걸 권위라고 한다”며 “남편은 권위를 독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찬찬에 “들어 보면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다. 틀린 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를 했는데 ‘당신이 이해를 안 하거나 똑같은 소리를 자꾸 해?’ 그래서 내가 너무 화가 나서 ‘당신을 때리고 싶어’까지 가는 거는 매우 통제적인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이유는 납득이 되지만 남편의 의견을 과하게 억누르려고 하는 것은 본인에게 있다는 건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부부는 미얀마 제자와 함께 식사를 하며 제자에게 미얀마의 상태를 전해들었다. 찬찬은 “사람들이 제가 언론에 말을 하니까 의지를 많이 한다”며 “제보받은 걸 신문에 기사로, 방송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계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제가 블랙리스트에 올라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국의 국가적 위기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남편이 말로 계속 부채질을 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찬찬은 “매일 누가 죽었다는 소식, 잡혀갔다는 소식이 들리니까 제가 여기(한국)에 몸만 안전하게 있지 마음적으로는 안전이 없는 상황이다”며 “신경통 불안증에 2년 넘게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말다툼은 집에서까지 이어졌고, 남편은 나가는 아내를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남편은 “미얀마 사태랑 연결이 되면서 한 달에 한두 번을 계속 치고받았다. 전에는 싸우면 (아내가) 집도 나가고 정도가 심해지면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밖으로 안 나가면 제가 나쁜 행동을 할 거 같아서 (남편에게) 소리지르고 싸우게 될까봐 더 싸우기 싫어서 밖으로 나갔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남편분이 매니저 업무를 관뒀으면 좋겠다. 남편은 원래 직업이 매니저가 아니기 때문에 매니저라고 생각하면 마음에 안 드는 게 많다”며 “남편은 본업에 주력하시고, 낮에는 각자의 일을 하고 저녁에 만났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찬찬은 재택근무를 철수하고 새로운 일터로 옮겨야 할 거 같다”며 “남편은 장난은 그만하고 공감은 연습하시면 될 거 같고, 건강한 마음을 나누는 가까운 사람끼리 해야 하는 진정한 대화와 소통을 나누시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는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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