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태영호 녹취록, 사실이면 공천 협박… 검경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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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을 옹호하라고 압박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사실이라면,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믿기 어렵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 최고위원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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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을 옹호하라고 압박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사실이라면,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MBC는 이날 ‘이 정무수석이 공천을 거론하며 한·일 관계를 옹호하라고 했다’는 내용의 태 의원 음성 녹취를 보도했다.
녹취에 따르면 태 의원은 이 수석이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내가 이제부터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라고 국회 보좌진들에게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믿기 어렵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 최고위원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 아니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1인의 사당으로 전락할 때부터 불법 공천개입 가능성에 대해 저는 누누이 경고해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 당시의 불법 공천개입으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에서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보도된 사건이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대통령실의 불법 공천개입이 아닌지, 공직선거법 제9조 2항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신속, 공정하게 수사할 의무가 있다”며 “‘돈 봉투’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더 깨끗하고 더 떳떳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국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지 않겠냐”고 촉구했다.
태 의원은 이날 MBC 보도에 대해 “이 정무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녹취에서 나온 제 발언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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