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곳곳서 집회…“정의로운 노동 환경!”

이유민 2023. 5. 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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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노동정책을 놓고 노동계와 정부 사이의 긴장감은 점점 더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133주년 노동절을 맞아 오늘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계가 대규모 집회를 연달아 진행했는데, 대정부 투쟁, 정권 심판 등 날선 단어들이 곳곳에서 등장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33주년 노동절을 맞아 진행된 대규모 집회 현장은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성토장에 가까웠습니다.

["노조탄압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주69시간제라 비판받았던 노동시간 개편 뿐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시도, 노동조합에 대한 강경 대응 등이 조목조목 거론됐습니다.

세종대로를 메운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정권 심판 구호를 외치며 7월 총파업도 예고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 되는 새로운 세상을..."]

집회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조합법 개정을 요구하며 대통령실로 행진했습니다.

같은 시각, 여의도에서도 노동절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국노총 역시 주 69시간제 등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한국노총이 노동절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2016년 이후 7년만입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한국노총은 오늘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 끈질긴 투쟁의 대장정에 돌입하겠습니다."]

양대 노총은 오늘 집회에 총 6만 명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노동절 집회는 곳곳에서 이어졌는데, 공무원노조는 국회 앞에서 공무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배달 노동자들은 배달 앱 본사 앞에서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기본배달료 인상하라!"]

한편 오늘 집회 과정에서 안전 펜스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참가자 4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안민식 조창훈 강현경 정준희 서원철/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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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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