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부산시설공단, ‘하위권 팀’ 반란 일으키며 플레이오프行

박강현 기자 2023. 5. 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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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 부산시설공단이 SK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여자핸드볼 부산시설공단의 알리나(가운데)가 1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는 모습. /대한핸드볼협회

정규시즌 4위 부산시설공단은 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정규시즌 3위 SK슈글을 28대21로 제압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초반부터 몰아쳤다. 정규시즌에서 1승1무1패로 팽팽히 맞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부산시설공단은 전반 5-5 상황에서 알리나(21·벨라루스)가 균형을 깨는 득점포를 가동한데 이어 이미경(32)과 김진이(30)도 가세해 5연속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전반을 14-9로 마치며 일찌감치 SK슈글을 따돌렸다.

여자핸드볼 부산시설공단과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들이 1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전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대한핸드볼협회

기세를 탄 부산시설공단은 후반에도 똑같이 14점을 넣으며 12점에 그친 SK슈글을 7점차로 완파했다. 외국인 선수 알리나가 10점 1어시스트를 책임져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37개의 슛 중 18개를 막아내며 준수한 방어율(48.65%)을 과시한 김수연(25)이 경기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여자핸드볼 부산시설공단의 골키퍼 김수연(왼쪽)이 1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MVP로 선정된 모습. 오른쪽엔 대한핸드볼협회 장리라 부회장. /대한핸드볼협회

여자부 핸드볼 리그에선 정규시즌 3·4위가 단판제 준플레이오프를 벌여 플레이오프 진출자를 가린다. 이날 부산시설공단은 ‘하위권의 반란’을 일으키며 정규시즌 2위 광주도시공사와의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 역시 단판제로 진행하며 여기서 승리한 팀은 정규시즌 1위 삼척시청과 챔피언 결정전(3전2선승제)을 치른다.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광주도시공사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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