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살인로봇 변할 날 두렵다”... ‘딥러닝 대부’ 힌턴, 구글과 작별
‘딥러닝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학 교수가 10년 동안 몸담은 구글에 지난달 사표를 냈다고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영국계 캐나다인인 힌턴 교수는 ‘딥러닝(Deep Learning·기계 학습)’ 개념을 처음 고안해낸 인물로 유명하다. 딥러닝은 수십 개 층으로 이뤄진 인간 신경망을 모방한 ‘심층 신경망(DNN)’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인공 신경망 개념은 1980년대 등장했는데, 힌턴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연구진의 연구로 빛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힌턴 교수는 2013년 구글이 그가 설립한 머신러닝 업체 ‘DNN리서치’를 인수하면서 석학 연구원으로 구글에 몸담게 됐다. 구글은 DNN리서치 인수 이후 ‘구글 나우’ 음성 인식, 유튜브 콘텐츠 추천 등 다양한 영역에 힌턴 교수가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힌턴 교수는 지난해 9월 캐나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전문가 간담회에서 해외 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관련 조언을 제공하기도 했다.
힌턴 교수는 NYT 인터뷰에서 AI 분야 선두 주자인 구글과 작별을 결심한 이유로 “AI 기술에 대한 위험성을 자유롭게 비판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AI가 ‘살인 로봇(killer robots)’으로 변할 날이 두렵다”고 했다.
힌턴 교수는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경쟁은 글로벌 규제 없인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AI 분야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희망은 세계 최고 과학자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통제할 방법에 대해 협력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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