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튀르키예 지진성금과 의리

2023. 5. 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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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유난히 의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은 의리가 있어야 해", "그 사람은 의리가 있어" 등 이런 말들이 대한민국 사회만큼 자주 사용되는 나라도 많지 않아 보인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한국을 목숨으로 지켜준 튀르키예에 의리를 다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실천이다.

이래저래 한국인은 의리가 있는 국민이고 그 의리로 사회 곳곳에 기부하는 문화가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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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유난히 의리를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은 의리가 있어야 해”, “그 사람은 의리가 있어” 등 이런 말들이 대한민국 사회만큼 자주 사용되는 나라도 많지 않아 보인다. 신임의리, 임오의리 등 역사적 사건의 용어는 물론 병자호란 당시 명나라에 대한 의리는 영화 ‘남한산성’에서 김상헌과 최명길의 논쟁을 통해서도 극명하게 보인다. 의리를 지키다 죽을 것인가? 삶과 미래를 위한 화의를 택할 것인가? 하여간 우리는 의리를 위하여 죽음도 각오할 정도로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임은 분명하다.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지난 2월 초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였다. 수많은 주택이 파손되고 각종 기간시설이 초토화되는 상상할 수 없는 재앙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섰고 최소 11만명의 부상자와 23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대재앙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마음은 매우 가슴 아프다. 우리는 튀르키예와 오랜 역사를 통하여 동맹하였고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함께 나눈 역사적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찍이 우리 조상 고구려는 튀르키예의 선조인 돌궐과 연합하여 중국 본토의 제국들에 대항하였으며, 한국전쟁에서 튀르키예는 전투병을 비롯한 2만명 이상의 군인을 파견하였고 1000여명의 튀르키예 군인들이 자유 한국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쳤다. 1950년 10월 17일 어느 나라보다 빨리 부산항에 도착한 튀르키예군은 청천강 인근의 군우리전투, 용인 김장량전투, 151고지 전투 등에서 격전을 치르며 중공군을 격퇴하여 강인한 군대임을 입증하였다. 전투뿐 아니라 전후 한국을 위해 위급한 전시상황에서도 한국의 교육과 고아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전해진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을 돕기 위한 특별모금행사를 한 달 반 정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어떤 해외재난 지원성금보다 더 많은 145억원의 성금이 접수되었다. 그 의리의 현장을 가장 먼저 경험하신 어르신들 단체인 대한노인회를 필두로 학생을 비롯한 일반시민들, 카카오 김범수회장 등 기업인, 주요 대기업,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온정의 손길 덕분이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한국을 목숨으로 지켜준 튀르키예에 의리를 다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실천이다. 성금인 동시에 의리의 징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랑의열매는 이제 국민들의 숭고한 의리를 받들어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구호지원을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를 통하여 전달하여 5월 중 모든 절차를 완성할 것이다.

평시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시는 많은 기부자는 역시 의리를 실천하는 분들이 많다. 지역에서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기에 보답하는 것이 의리라며 곳곳에서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래저래 한국인은 의리가 있는 국민이고 그 의리로 사회 곳곳에 기부하는 문화가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기탁한 기부금의 94%가 수혜자에게 전달되는 사랑의열매 기부는 의리를 실천하고 삶과 미래도 함께 보장하는 양수겸장이기 때문이다.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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