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주전 없이’ SK의 ‘변칙’ 통했다
4차전은 김선형·워니 빼고 시작해
1쿼터 막판 투입, 곧장 승기 잡아
KGC 100 대 91로 꺾고 승부 원점
서울 SK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00-91로 꺾었다. 1차전 승리 뒤 2·3차전을 내준 SK는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5차전은 3일 잠실에서 이어진다. 지금까지 챔프전 2승2패 후 5차전에서 이긴 팀은 11회 중 9회 우승했다.
정규리그 3위 SK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총 6경기를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3차전까지 치르며 체력 열세를 실감했다.
SK는 4차전에서 처음 ‘변칙’을 썼다. 후반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공격 핵인 김선형, 워니, 허일영 대신 리온 윌리엄스, 오재현, 최성원이 선발 출전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과 워니를 동시에 빼고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신 들어간 선수들에게는 넣기보다 막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감독 바람과는 달리 SK는 KGC 외곽슛에 고전했다. KGC 스펠맨과 변준형, 오세근까지 차례로 3점슛을 꽂았다. 15-13에서는 아반도와 문성곤이 연속 3점슛, 21-15에서는 스펠맨이 덩크슛으로 23-15를 만들었다. 결국 1쿼터 종료 3분20초 전, 전 감독은 워니, 김선형, 허일영을 투입했고 이후 경기가 달라졌다. 워니가 2연속 골밑슛을 넣었고 김선형이 받아 빠른 돌파로 2득점, 21-25로 쫓아갔다. 워니가 다시 2연속 골밑슛을 넣어 18.5초를 남기고 25-25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 SK는 김선형의 3점슛으로 30-27로 앞서나갔다. 전반 종료 스코어는 50-47 SK 리드.
후반에 이어진 접전은 3쿼터 4분여를 남겨놓고 SK로 기울기 시작했다. 65-62로 앞선 SK는 최원혁이 3점슛과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KGC 슛은 계속 빗나가는 사이 SK는 최부경의 레이업슛과 파울 자유투를 더해 81-66, 15점 차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KGC도 4쿼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KGC는 66-84에서 SK를 묶어놓고 연속 10득점, 76-84로 좁힌 뒤 변준형과 대릴 먼로의 연속 3점슛 등으로 84-88, 4점 차까지 따라갔다. 이때 SK 수비가 빛났다. 최부경이 골밑슛을 넣은 뒤 박지훈의 슛을 블록하자 김선형이 2점슛과 자유투 2개로 94-84를 만들었다. 변준형의 슛을 블록한 워니는 골밑슛까지 넣어 3분15초를 남기고 96-84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워니는 28득점 17리바운드, 김선형은 23득점 10어시스트로 폭발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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