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일본 원안위, 도쿄전력에 원전 지하 흙 회수 안전성 검증요구"
송혜수 기자 2023. 5. 1. 22:58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지하에 있는 고방사성 흙을 회수하려는 작업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필요해 회수가 지연될 수 있다고 NHK가 1일 보도했습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고방사성 흙 회수 작업과 관련해 그 방식에 대한 철저한 안전성 검증을 도쿄전력에 요구했습니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사고 대응으로 발생한 오염수를 부지 내 2개 건물의 지하로 옮길 때 발생한 고방사성 흙이 남아 있습니다.
이 흙은 약 2850개 포대에 담겼고 무게만 41t입니다. 흙에는 방사성 물질을 흡착하기 위해 넣은 '제올라이트'라는 물질과 활성탄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흙을 담은 포대의 표면 방사선량은 시간당 4.4㏜(시버트)에 달하는데, 이는 사람이 2시간 정도 가까이 있으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은 방사선량입니다.
도쿄전력은 흙 포대를 회수하기 위해 방사선 차단 효과가 있는 수중에서 원격조작 로봇을 사용해 제올라이트 등을 호스로 빨아들여 보관 용기에 옮기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러한 작업 방법에 대해 올해 9월에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일부 작업에 사람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에서 모의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실험이 올해 여름 이후에 끝날 것으로 예상돼 회수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임창정, 라덕연 가리켜 "아주 종교야"…조작단 사업 참여 정황
- 송영길 캠프 본부장들 압수수색…'돈봉투 살포' 직접 개입 여부 수사
- '빚 52조' 가스공사, 임원 연봉 30% 인상…공공기관 평가제 '구멍'
- 폭언·갑질 시달리는 배달 노동자들…'보호' 못 받는 이유는
- '부산 스쿨존 참변' 아빠의 글…"아직도 예서가 있는 것 같아"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