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라인업’ 배수진… SK, 승부의 추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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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이겨야 한다. 별로 안 좋아하지만 '변칙 라인업'을 준비했다."
정규리그 1위 안양KGC인삼공사에 1승 2패로 밀리며 위기에 몰린 서울SK 전희철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공개한 깜짝 카드는 변칙 라인업이었다.
전 감독의 변칙 라인업이 적중하면서 SK가 인삼공사를 100-91로 꺾고 챔프전 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2쿼터부터는 두 팀 모두 주전 라인업을 가동하며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고, SK가 50-47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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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식스맨 출격 상대 공격 봉쇄
체력 비축 워니·김선형, 51점 합작
2승2패 원점… 내일 안방서 5차전
“무조건 이겨야 한다. 별로 안 좋아하지만 ‘변칙 라인업’을 준비했다.”
전 감독의 변칙 라인업이 적중하면서 SK가 인삼공사를 100-91로 꺾고 챔프전 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SK와 인삼공사의 시리즈 균형을 깰 5차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K는 1쿼터 막판부터 모습을 드러낸 워니(28점 17리바운드)와 김선형(23점 10어시스트)이 폭발, 나란히 더블 더블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SK 킬러’ 렌즈 아반도가 22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오마리 스펠맨이 9점으로 부진한 게 컸다.
전 감독이 내세운 변칙 라인업의 핵심은 ‘식스맨’들이 상대 주전들을 상대로 잘 버텨야 하는 것. 전 감독도 “3분 만에 선수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망한다”라고 말했다. 전 감독의 기대대로 SK의 식스맨들은 인삼공사의 주전들과 팽팽히 맞서며 접전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나갔다.
1쿼터 종료 3분 전 스펠맨과 아반도의 연속 득점으로 인삼공사가 21-15로 앞서자 전 감독은 워니와 김선형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고, 1쿼터를 25-25로 끝냈다. 2쿼터부터는 두 팀 모두 주전 라인업을 가동하며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고, SK가 50-47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1쿼터 초반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한 SK의 원투 펀치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불을 뿜었다. 워니는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고, 김선형은 중요한 순간마다 전매특허인 속공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원투펀치의 활약을 앞세워 SK가 3쿼터를 81-66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인삼공사도 오세근의 높이와 변준형, 아반도의 외곽포를 앞세워 4쿼터 한때 4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SK는 원투펀치 콤비가 또 다시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전 감독은 경기 뒤 “1쿼터 투입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고, 김선형과 워니가 다시 살아나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 김선형은 “1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식스맨들이 너무 잘 해줬다.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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