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거론하며 옹호 발언 요청" 보도에 태영호 "과장 섞인 발언"

▲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고 했다는 자신의 음성 녹취 보도와 관련해 '과장 섞인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MBC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보좌진에게 한 발언이라며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를 보도했습니다.

녹취에서 태 최고위원은 이진복 수석의 발언이라며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걸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했다고 태 의원이 말하는 내용도 녹취에 담겼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이진복 정무수석은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 경위에 대해서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 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진복 정무수석도 SBS와 통화에서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관련 언급을 한 적 없다"며 "전당 대회 후 인사차 찾아와 4.3 실언 등을 거론하며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성현 기자eyebro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