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남이 원하는 대로만 했다면 좋은 결과 없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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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걸그룹' 돌풍의 주역 르세라핌이 돌아왔다.
르세라핌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음반 '언포기븐'(UNFORGIVEN) 쇼케이스에서 "첫 정규음반이라 그런지 첫 데뷔, 첫 컴백 때 느낀 감정들이 몰려온다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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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용서를 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남의 말이나 평가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늘 하던 대로, 남이 원하는 대로만 했다면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김채원)
‘4세대 걸그룹’ 돌풍의 주역 르세라핌이 돌아왔다.
르세라핌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음반 ‘언포기븐’(UNFORGIVEN) 쇼케이스에서 “첫 정규음반이라 그런지 첫 데뷔, 첫 컴백 때 느낀 감정들이 몰려온다반”고 말했다.
이번 음반은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자신의 선택으로 타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상관하지 않고, 이에 대한 용서를 구하지도 않겠다는 의지를 새긴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저 너머의 세계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번 더 브리지’(Burn the Bridge), 금기라는 소재를 다룬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팬 송 ‘피어나’ 등 열 세곡을 담아냈다. 아홉 번째 트랙 ‘노-리턴’(No-Return)은 웹툰 ‘크림슨 하트’의 테마곡으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김채원의 당당한 뒷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썼다.
사쿠라는 “곡 수가 많아서 녹음 기간도 훨씬 길었다”며 “이번 앨범 준비 기간이 일본 활동 기간과 겹쳐서 신곡을 모두 일본에서 녹음했다. 다양한 장르의 곡이 많다 보니 곡 분위기에 맞게 녹음하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언포기븐’은 미국 서부 영화 ‘석양의 무법자’의 메인 테마 OST를 샘플링한 노래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나일 로저스가 기타 연주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OST를 샘플링하자는 의견을 냈고, 르세라핌 측은 故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들 지오바니 모리코네에게 샘플링을 요청해 허락을 받았다.
허윤진은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는 뉴욕에서 텍사스로 간 느낌이었다. 서부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한국어 가사가 어떻게 붙을지 기대도 많이 됐다”며 “녹음할 때 재치 있으면서도 누구를 놀리는 느낌으로 해 달라는 디렉팅을 받고 너무 심각하지 않고 위트 있고 재미있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르세라핌은 ‘피어리스’(FEARLESS),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아이브 뉴진스와 함께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이번 음반은 발매도 전부터 반응이 좋다. 선주문량만 해도 138만 장이다.
사쿠라는 “지난 앨범보다 선주문량이 2배가 넘어서 믿을 수 없었다”며 “우리가 열심히 하는 것을 팬들이 알아주신 것 같아 너무 기쁘고 뿌듯했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준 멤버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카즈하는 “데뷔할 때는 눈앞에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는데, 이제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크다”고 지난 1년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간동안의 변화는 지금의 르세라핌에게 고스란히 묻어난다. 사쿠라는 “1년 전 ‘피어리스’로 데뷔했을 때는 엄청나게 떨고 부담도 많이 느꼈다”며 “ 르세라핌 하면 야망과 독기를 떠올리는 분이 많은데,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가 있고 무대 자체를 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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