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2패' SK 김선형·워니 "챔프전에선 전력보다 집중력이 승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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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51점을 합작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절실한 각오와 집중력을 강조했다.
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안양 KGC에 100-9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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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51점을 합작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절실한 각오와 집중력을 강조했다.
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안양 KGC에 100-91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된 SK와 KGC는 남은 5~7차전을 통해 우승 팀의 향방을 가린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오는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1승2패로 밀리던 SK는 필승을 위해 김선형과 워니, 허일영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이들의 체력을 관리하면서 강한 수비로 KGC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식스맨이 먼저 나간 SK는 초반 KGC와 대등하게 맞섰고 15-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선형과 워니, 허일영이 들어가 흐름을 바꿨다. SK는 이후 KGC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를 펼쳤고 3쿼터 막판 15점 차까지 벌려 승기를 잡았다.
김선형은 23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 워니는 28점 1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허일영도 4점 4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오늘 지면 끝이라는 각오로 임했다"며 "사실 모든 선수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모든 걸 쏟아내고 있다. 서로 힘든 만큼 누가 더 집중력을 갖고 어떻게 플레이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상대가 우리들한테 집중할 때 동료 선수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펼치자'고 워니와 얘기했는데 그 부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초반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던 김선형은 "감독님께서 KGC의 수비 형태와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라고 주문해 이를 집중적으로 봤다. 또 식스맨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서 좋은 스타트를 했다. 코트에 투입됐을 때에는 동료들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8점 차로 뒤졌지만 잘 따라잡으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했다.
워니 역시 "(챔피언결정전 2, 3차전을 졌는데) 정말 오랜만에 연패를 했다. 그러나 오늘은 우리의 집중력이 더 좋아서 이겼다. 이런 큰 경기에서는 개인 기량, 팀 전력보다 집중력과 노력에 의해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SK와 KGC를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은 쉬면서 우리의 경기를 보고 있다. 이렇게 챔피언결정전을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우승은 쉽지 않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 뭐든 열심히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팀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치른다. 2승2패 후 5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81.8%(11회 중 9회)에 이른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는 SK로선 필승 의지가 더 강할 수밖에 없다.
김선형은 "5차전 역시 지면 끝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오늘 경기처럼 우리의 빠른 농구를 펼쳐야 한다. 상대의 화력이 강하더라도 우리가 빠른 농구를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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