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킬러' 美 이지스함 입항...北, SSBN 연일 신경질적 반응

임성재 2023. 5. 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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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요격 시험에 투입됐던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이 최근 우리나라에 입항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확장억제 강화를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에 연일 날 선 반응을 보이며 도발 명분 쌓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상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이 대기권 밖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 무언가를 격추합니다.

지난 2020년 11월 미 해군 함정에서 쏘아 올린 신형 미사일이 북한 ICBM을 가정한 발사체 요격에 성공하는 모습입니다.

이 시험에 투입됐던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존 핀'이 지난달 21일 평택 해군기지에 입항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존 핀'의 입항 기간과 목적에 대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확장 억제 강화를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 이후 연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워싱턴 선언'에 대해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엄포를 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조선중앙통신이 논평을 내고 선언에 담긴 미 전략잠수함, SSBN의 한국 기항에 대한 군 당국자의 발언을 트집 잡았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SSBN이 한국에 기항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SSBN 기항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비판한 겁니다.

북한의 노골적인 명분 쌓기에 이미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뿐 아니라 7차 핵실험 등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도발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이 정치적 판단 아래 언제든지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아직 기술적 준비가 덜 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범철 / 국방부 차관 (YTN '뉴스 라이브' 출연) : 북한이 얼마 전에 전술핵탄두라고 보여줬는데 내용물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탄두 껍데기를 보여줬더라고요. 그럼 아직 내용물이 준비되지 않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을 준비한 이후에….]

북한이 SSBN의 정기적인 전개를 빌미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이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SLCM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황현정

YTN 임성재 (kim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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