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기시다, 7일~8일 한국 방문 확정적"...호응조치 주목

교도통신 "기시다, 오는 7∼8일 방한 일정 확정"
기시다 "정해진 것 없어…셔틀 외교 재개에 일치"
기시다 총리의 식민 지배 사죄 표명 여부에 관심
여당 강경파·극우 언론, 한국에 강경 자세 요구

[앵커]

일본 언론들이 오는 7일에서 8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국 방문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취임 후 첫 방한이 성사되면 한일 관계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 다만 식민지배 사과 등 성의 있는 호응조치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기시다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확정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요미우리 등 다른 일본 언론들도 기시다 총리가 7~8일, 방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셔틀 외교 재개를 강조하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를 재개하는데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한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애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이달 하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이후, 여름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공조가 강조되면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일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대통령님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이는 3자 파트너십을 강화시키고 엄청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믿습니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한일 정상 간 대화가 촉진되고 북한 핵·미사일에 맞서 긴밀한 공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강제징용해법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식민지배 등에 대해 직접 사죄와 반성을 표명할지가 관심입니다.

하지만 일본 내 여론은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 여당의 강경파와 극우 언론들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한 조치마저도 "쉽게 양보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기시다 총리가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

이 때문에 극우 보수 세력의 입김을 살펴야 하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진전된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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